보리밭 속 빨간 우산 그녀…그도 청보리가 그리웠나보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5.01

신록이 우거지니 한껏 푸르를 청보리가 떠올랐습니다.
25년 전에 처음 봤던 전북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의 청보리가 말입니다.
당시 처음 보고 홀딱 반했던 터였습니다.
얕은 구릉으로 된 밭에 온통 청보리가 넘실대고 있었으니까요.

그 청보리가 떠올라 고창으로 달렸습니다.
고창으로 들어서니 구릉들이 이어집니다.
황톳빛 구릉은 물론이고 하얀 꽃 일렁이는 구릉도 보였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하도 궁금해 걸어 걸어 구릉에 올랐습니다.

오르고 보니 장다리꽃이었습니다.
장다리꽃은 무, 배추의 꽃을 일컫습니다.
그 꽃이 온 언덕을 덮은 채 하늘거리는 모습,
가히 장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