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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기 기자의 B사이드] 싸이홈 배경음악과 믹스 테이프의 공통점
6년 만에 싸이월드에 접속했다. 이달 초 싸이홈으로 바뀐 싸이월드는 예전과 달랐다. 방명록은 사라졌고 사진첩, 게시판, 다이어리가 하나로 통합돼 콘텐트가 블로그처럼 날짜순으로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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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대 기자의 '취재 후에'] 독자가 외면한 한국소설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접한 건 고등학생 때였다. 중간고사 기간이었는데도 새벽녘까지 이 소설을 읽었다. 그 때 그 달콤함이 어찌나 진했는지 지금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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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영 기자의 '오후 6詩'] 사는게 뭐라고
일을 의뢰받으면 그 일이 무엇이든 간에 아. 싫다. 가능하면 안 하고 싶다.하지만 돈이 없으면 먹고 살지 못하니깐, 하는 생각으로 마감 직전 혹은 마감 넘어서까지 양심의 가책과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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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기 기자의 B사이드]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은 이렇게 시작했다
재즈를 몰라도 즐거운 재즈페스티벌9~11일까지 제12회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10월의 자라섬은 일교차가 큰 편이다. 낮에는 반팔을 입어도 밤 공연을 위해 겨울옷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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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영 기자의 '오후 6詩'] 어머니의 빈 자리
어머니는 시인이 아픈 후로 긴 외출을 해본 적이 없다.그 흔한 여행도 가본 적이 없다.하지만 이번에 모처럼 시간을 내어 외할머니 댁에서 일주일 동안 지내시기로 한 것이다.손과 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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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기 기자의 B사이드] 얼굴만 보고 판단하지 마세요
나이가 들면 살아온 날들이 얼굴에 새겨진다.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도 있다. "술 잘 마시게 생겼네." 한 잔, 두 잔, 세 잔, 네 잔 만에 내 첫인상은 깨진다. 적어도 주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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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대 기자의 퇴근 후에] 소년, 신에게 광기를 품다
연극 '에쿠우스' 알런 스트랑 역의 남윤호 [사진 코르코르디움] 알런(남윤호 분·왼쪽)과 마틴 다이사트(김태훈 분). [사진 코르코르디움]“그대, 신은 아무 것도 보지 못한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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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영 기자의 오후6時] 벼랑을 건너려면
내가 행복했던 곳으로 가주세요. 박지웅 '택시' 글보다 여백이 많은 이 글귀는 신춘문예 박지웅 시인의 시 입니다. 박지웅 시인은 '즐거운 제사'라는 시로 2005년 문화일보 신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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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기 기자의 B사이드] 야근을 빨리 마치게 돕는 노동요 셋
노동요는 일을 즐겁게 하고 능률을 높이기 위해 부르는 노래다. 포털 사이트에서 노동요를 검색하면 '마감과 함께하는 노동요' '알바가 잘되는 노동요' '졸음을 날리는 오후의 노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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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대 기자의 퇴근 후에] 연극 하나에 7개 체홉 단편을 담았다
연극 '체홉의 단편은 이렇게 각색된다' 연극 `체홉의 단편은 이렇게 각색된다` 중에서 `사람 데리고 장난치지 마세요` [사진 연희단거리패] 일곱 편의 희비극이었다. 연극 ‘체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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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영 기자의 오후 6時] 디자이너 생각 위를 걷다
맑게 갠 오전.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아주 파랗다. 눈이 부실 정도로 파란 하늘에 이끌려 10대 시절의 기억을 떠올린다. 그래픽 디자이너를 동경하여 '경험자만 채용한다'는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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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기 기자의 B사이드] 1999년 국내 첫 록페스티벌의 추억
2015년 안산 M밸리록 `데드마우스` 공연. 김중기 기자 록페스티벌의 계절이다. 7월 안산 M밸리록에 이어 이달 7~9일에는 10주년을 맞은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이 인천 송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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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대 기자의 퇴근 후에] 도덕적 잣대로 그녀를 평가할 수 있는가
연극 햇빛샤워 [사진 남산예술센터] 그의 이름은 ‘이광자’다. 미친년, 고스톱의 똥광, 비광이 떠오른다 하여 자신의 이름을 바꾸려 한다, 연극 ‘햇빛샤워’는 광자, 그녀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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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영 기자의 오후 6詩] 사무실의 멍청이들
"..............." 직장생활에서 흔히 벌어지는 속 터지는 상황은, 직원이 보낸 메세지나 업무 결과에 상사가 아무런 피드백을 해주지 않는 경우다. 특히 e메일로 업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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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기 기자의 B사이드] 북한의 록밴드는 어떤 모습일까
모란봉 악단 [유튜브 캡처] 유튜브의 한 동영상이다. 한 '걸그룹'이 무대에 오른다. 몸의 굴곡이 그대로 드러나는 반짝이 원피스를 입었다. 가슴 자락은 깊게 패였고, 치마 끝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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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더 넓게, 더 깊게 … 오피니언면 새 필자
오늘을 함께 호흡하며 내일을 여는 중앙일보 오피니언면이 2일부터 더 깊고 풍부해집니다. 메르스 사태와 글로벌 경기 침체로 한국 경제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올 하반기를 맞아 경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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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영 기자의 '오후 6詩'] 시인이 사랑 고백을 거절하는 법
이 세상을 잊어버려요, 당신도 누군가를 애도하는 것도 사랑했던 것도 낙화처럼 다 떨어 버리고 잊어버려요 이 눈물방울 속의 감정은 그날이 되면 모두 사라지리니 한 줄기 빛, 스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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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기 기자의 B사이드] 바지통이 다시 넓어지고 있다
스톤 로지스 스키니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바지통이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 먼 나라 패션쇼장이 아닌 지하철, 버스에서도 그런 변화가 눈에 띈다. 바지 스타일은 당대 대중음악과 한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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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대 기자의 퇴근 후에] 덕혜옹주, 딸을 그리는 애절한 마음
[사진 문화아이콘] "금자둥이 은자둥이 사랑하는 내 딸아. 엄만 여기에 있단다. 이렇게 널 기다린단다.”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가 자신의 딸을 그리며 ‘내 딸 정혜일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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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영 기자의 오후6詩] 그대와 나 어두운 밤바다에서 만나
我是天空裡的一片雲 偶爾投影在爾的波心 爾不必訝異 更無須歡喜 在轉瞬間消滅了종(足+從)影 爾我相逢在黑夜的海上 爾有爾的 我有我的 方向 爾記得也好 最好爾忘掉 在這交會時互放的光亮 나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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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기 기자의 B사이드] 예술가보다 양아치라 불리는 게 낫다
2007년 5월. 동원훈련을 마치고,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전투화와 바짝 마른 입으로 전철을 탔다. 피곤하다. 고개를 뒤로 젖히고 눈을 감았다. 젊은 여자의 목소리. "잠깐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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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대 기자의 퇴근 후에] 5·18의 상처, 그리고 치유를 말하다
[사진 신시컴퍼니] “오월 어느 날이었다.” “80년 오월 어느 날이었다.” “광주 80년 오월 어느 날 밤이었다.” “밤 12시 나는 보았다.” “경찰이 전투경찰로 교체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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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영 기자의 오후6時] 금요일엔 돌아오렴
안녕? 오늘 제주도로 가는 승희라고 해요. 내가 수학여행 가는 것 땜에 일주일간 예민하게 굴어서 미안합니다! 엄마 아빠 탓이 아닌 줄 아는데도 괜히 심술을 부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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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기 기자의 B사이드] '바보 같은' 사랑 노래 두 곡
폴 매카트니는 린다와 결혼한 이듬해인 1970년 비틀즈 해체를 선언하고 스코틀랜드 농장에 은거한다. 결혼 1년 전 런던에서 찍은 두 사람의 사진. 서울 대림 미술관에서 5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