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사람들의 손길 지금도 선명, 1000년의 향기 그윽
2층과 3층 누각을 금박으로 입힌 킨카쿠지(金閣寺)의 단풍 든 풍경. 교토(京都) 사람들에게 교토의 ‘교’는 자부심이다. 같은 말이라도 ‘교(京)’란 말이 앞에 붙으면 뉘앙스가
-
[week &] 인수파 vs 선인파
용의 비늘은 바위를 훑고 지나간다. 등반가는 한 점 남은 햇빛을 찾아 오름짓을 계속한다. 김홍례씨가 인수봉 거룡길 구간 중 용의 비늘이라 불리는 밴드(바위에 난 띠)를 오르고 있다
-
[home&] 찍었으면 뽑으세요, 걸어 놓고 즐겨야죠
디카 세대에 사진 찍는 건 일이 아니라 일상이다. 한데 이렇게 엄청나게 찍어놓은 사진을 보며 즐기는 건 과거 아날로그 시대보다 못하다. 추억은 디카 안에 갇혀 있고, 오프라인 세
-
[home&] 척척 구부러지는 인형 만들기, 엄마가 간다
수정(4)이는 원래 유아 모델이다. 인형을 갖고 노는 아이의 모습을 찍기 위해 섭외했던 건데 수정이가 인형을 보는 순간 연기가 아닌 실제상황이 돼버렸다. [촬영협조=그랜드 하야트
-
길쭉깨비·깔깔깨비 … 먼지요정 ‘깨비’ 많기도 하네요
24일 열린 제2회 ‘와!책’ 행사는 털실·싸리비·한지·솔방울·단추·수수깡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아이들의 독창적인 상상력을 표현하는 장이었다. “깜찍하고 귀여운 먼지깨비들이 많
-
[Street Sketch] 옷핀의 재발견
다행인지 불행인지 교복을 입어 본 적 없는 세대다. 그러니 방과 후 미니스커트 연출을 위해 치마허리를 말아 올려 옷핀을 찔러 본 적이 없다. 껌 씹는 애들과 한판 ‘뜨기’ 위해 치
-
[사진] 헉! 이런 화장실 보셨나요?
하루에도 서너 번을 다녀와야 하는 화장실. 기상천외한 화장실과 변기 사진이 절로 웃음을 자아낸다. 자전거를 개조해서 만든 화장실. 길을 가다가 볼 일이 생기면 으슥한 곳에 끌
-
[사진] 바디페인팅 유니폼 승무원… 항공사 '세미 누드' 광고
뉴질랜드의 한 항공사가 승무원들의 세미 누드 광고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30일 (현지시간) 최근 '에어뉴질랜드'사의 조종사 및 승무원들이 세미 누드로 등장하는
-
[사진] 물 없이 배설물 처리하는 변기
물 없이 배설물을 자연분해하고 배설물에서 에너지까지 만드는 변기가 영국에서 발명됐다. 최근 영국의 산업디자이너 버지니아 가디너는 ‘루와트’(LooWatt)라 불리는 이 변기를 고
-
[BOOK책갈피] 도구를 만드는 생명체 인간 말고도 또 있네
수족관 속의 아인슈타인 클라우디아 루비 지음, 신혜원 옮김 열대림, 340쪽, 1만4800원 머리가 나쁜 사람을 가리켜 속어로 ‘새대가리’라고 한다. 인면수심(人面獸心)이란 말도
-
“관객과 소통 중요한 블루맨 한국 음악서 힌트 얻었지요”
1988년 뉴욕의 한 식당에서 바텐더를 하고 있던 재미교포 청년 아이언 배(40·사진). 어느 날 웨이터였던 동료가 스치듯 물어봤다. “우리 같이 실험 공연 한번 안 해볼래? 너처
-
[Art] 그림으로 … 조각으로 … 가는 선들의 향연
정광호의 조각 ‘The Leaf 71155’(155×155㎝·下)는 김홍주의 세필화 ‘무제’(117×117㎝·上)를 닮아 벽에 붙은 채 잎맥처럼 그림자를 드리운다. [가나아트센터
-
예리하고 날렵한 가위손
꽤 오래전 우연히 일본 도쿄에서 열린 가위 전시회를 보았다. 세상에! 이토록 많은 가위가 있을 줄이야. 온갖 종류의 가위는 거치적거리는 온갖 것을 잘라버릴 기세였다. 서슬 퍼런
-
순수조각 '희망의 불씨' 살아나나
"조각은 완전히 외면당하고 있어요. 육체적으로 힘들고, 재료비도 많이 들고, 그림에 비해 잘 팔리지도 않고…. 그냥 좋아서 하는 거지요." 왕성하게 활동 중인 한 젊은 조각가의
-
[Family리빙] 요리할 맛 나네
경기도 분당에 사는 중앙일보 패밀리 리포터 김윤희씨는 요새 요리가 즐겁다. 얼마 전 장만한 자그마한 조리 도구인 오일 포트와 깨갈이 때문이다. 오일 포트는 튀김 요리를 하고 난
-
[week& 전시] 미술과 수학의 교감
'미술과 수학이 통한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고개를 저을 분이 많겠지만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수학자이자 디자이너였다. 르네상스 시대에 화가는 기하학을 모르면 그림을 제
-
납북자 가족들 '눈물의 미아리고개'
▶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북으로 끌려간 납북자 가족 100여 명이 21일 서울 미아리 고개에서 포승줄에 묶인 채 끌려가는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이충형 기자 '미아리 눈
-
[ 시(詩)가 있는 아침 ] - '꿈이 없는 빈 집에는'
이승욱(1956~ ), 「꿈이 없는 빈 집에는」 전문 꿈이 없는 빈 집에는 비스켓 하나라도 바스락거리면 너무 외롭다. 너무 황홀한 꿈이 비스켓 속에 타기 때문. 바스락거리는 비닐껍
-
[Family/교육] 미술관에서 우리 아이 안목 키워요
▶ 미술관은 미술작품 전시만 하는 곳이 아니다. 때론 학교가 되기도 한다. 특히 방학 중엔 어린이를 위한 미술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서울 로댕갤러리에서 자원봉사자 권혁송씨(오른
-
학교 급식에 칼조각·노끈 …
▶ 학생들이 학교 급식에서 발견해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것이라며 공개한 우거지국 속의 노끈, 자장밥에 든 비닐조각, 깍뚜기 사이에 들어간 수세미 조각(위에서부터 아래로). 문구용
-
[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1. 샛강
하지만 누나들과 내가 군것질 타령을 하면 어머니는 우리들에게 큰 쌀자루를 지워서 시장통의 뻥튀기하는 아저씨에게 보내곤 했다. 옥수수도 튀기고, 쌀이나 보리도 튀겨 왔다. 무슨 폭
-
로댕, 제자들과 한자리에
▶ 건축적인 구성미가 돋보이는 앙트완 부르델의 1909년작‘활을 쏘는 헤라클레스’(사진위), 단순한 구조로 추상조각의 길을 연 아리스티드 마이욜의 1930년 작 ‘드뷔시를 위한 기
-
[week& cover story] 자기계발형 해보자씨
▶ ‘한 손재주’하는 우리 가족의 주말취미는 찰흙 공작 만들기. 엄마와 아이들의 함박웃음이 알록달록 작품보다 더 화사합니다. 장소=삼청각 일화당 앞뜰 빡빡한 생활 속의 오아시스 같
-
[개봉작&상영작] 페이첵
원작자(세계적인 SF 작가 필립 K 딕)의 명성에 따른 작품성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면 20일 개봉하는 '페이첵'은 주말용 오락거리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물론 딕의 소설을 원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