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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 높이곰 돋아사
『홀아비 모임이라니요?』 실없는 소리도 한다싶어 되물었다. 『진지한 모임입니다.한달에 한번씩 만나서 필요한 지식을 흡수하는 공부 서클이지요.말하자면 본연의 모습의 심포지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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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 높이곰 돋아사
가볍게 끌어당겨 뺨에 입을 맞추고나서 속삭였다. 『내일 아침 7시 아래층 커피 라운지에서 기다리겠습니다.식사같이 합시다.』 그는 얼른 복도로 걸어나갔다. 을희는 한동안 멍청했다.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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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화장르 안목 넓히기-가을에 읽을만한 교양서 6권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볼 수 있다.우리에게는 독서가 바로 그비상(飛翔)의 방법이 아닐까.문화적 소양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는 시대에 문학.음악.미술.오페라.국악.연극등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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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씨 음악산문집 "무언의 로망스" 펴내
작가 송영씨가 음악 산문집 『무언의 로망스』를 펴냈다(당대 刊).어릴적부터 서양 고전음악 감상에 빠져온 송씨는 전문가 못지않은 음악에 대한 감식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소문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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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 높이곰 돋아사
구르몽하면 『낙엽』이란 시가 떠오른다.『시몬 시편』 가운데 하나다.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여운 낙엽이 되리라…. 감성에 젖어드는 시다. 『털』은 보다 관능적이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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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김윤식씨 선집 6권펴내
「발바닥으로 글 쓰는 평론가」 김윤식(金允植.60.서울대교수)씨가 『김윤식선집』6권을 솔출판사에서 간행했다.62년 『현대문학』에 평론 『문학사방법론 서설』을 발표하며 평단에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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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독서계에 일본 시오노 나나미 열풍
우리 지성계를 파고드는 한 일본 여류저술가가 있다.지난해 10월 혜성처럼 우리 곁에 나타난 시오노 나나미(59.염野七生).고대 로마의 1천년 역사를 다룬 대작 『로마인 이야기』(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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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구조주의 인류학 창시자 클로드 레비 스트로스
일생을 한 분야에 파고들었던 노학자가 자신의 학문적 궤적을 되돌아보며 정리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못해 경건하기까지 하다.구조주의 인류학을 창시,인류학계의 독보적인 존재로 지금도 아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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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압구정동 아로마하우스
나만의 향기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덩달아 향수 소비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아직은 독특한 조향(造香)보다 유명 브랜드 기성제품 사용이 일반적이지만 조향,특히식물에서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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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 높이곰 돋아사
곱게 울리는 목소리였다. 아리영은 노래를 잘 부르지 못했다. 어찌된 영문인지 모임자리에선 으레 노래판을 벌이는 것이 요즘의 습속이다.돌아가며 노래부르게 하는 것이다. 그런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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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과학공원 기술과 정보 그리고 환경의 미술전
○… ○… ○… ○… ○… ○… ○… ○… ○… ○… 현대 과학문명시대에 예술과 과학의 관계는 어떻게 정립될수 있는가.엑스포 과학공원으로 개칭돼 재개장한 대전 엑스포 전시장 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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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한일산업 이사 崔甲喆씨
「순간의 기회 포착이 여생을 좌우한다」.정년퇴직후「선진농군」으로 활기찬 새삶을 시작한 前한일산업 이사 崔甲喆씨(60.전남함평군엄다면송로리 송촌마을). 25년간 서울의 제일제당.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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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편제』일군/장인정신(신명나는 사회:19)
◎「판소리 소생」 불댕겼다/「우리가락」 찾기 문화계 전반으로 확산/상업주의 떠난 각고결실 음반도 “불티” 요사이 소리꾼일가의 흐르는 삶을 담은 영화 『서편제』를 상영중인 종로3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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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시장 운전사 「체험서」 화제(특파원코너)
◎“차는 제2의 집”… 철저한 직업관 “가슴뭉클”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의 자가용 운전기사가 최근 책을 냈다. 프랑스 최대의 우파정당인 공화연합(RPR) 당수인 시라크시장 곁에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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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경전 실감있게 재구성|고은 지음-소설 『화엄경』
고은의 장편소설 『화엄경』은 작년 여름에 처음 간행된 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독자들의 꾸준한 호응을 받고 있다.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문학적·사상적 가치를 고려할 때 이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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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제언 교슈직 신뢰다질 제도보완 아쉽다
「지식·지성·인격」이라는 단어의 향기를 채취해 볼 수 있는 대상은 바로 「교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이것은 곧 단어의 향기가 짙을수록 그 의미를 뒷받침하는 책임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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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퇴계학·도산시의 본산 안동 「강산서원」
하늘이 푸르다 하나 구름 낀 날이 많고 강물이 맑아도 물결에 흔들리게 마련이다. 이 나라의 역사에 그 이름이 높은 고학대덕들이 빽빽하지만 임금을 섬기는 가운데서, 혹은 시대적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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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등 과학기술 교과내용 개편-광복거리 약수를 관광명소로>
북한은 26일 전자공업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대학들과 전문학교들에서 기술인재양성사업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절박한 요구라고 지적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이 부문에 대한 교육강령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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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한족 기개서린 남경…명대숨결 생동
9월16일 새벽6시, 3일간의 소주여행을 마치고 남경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50년이나 가슴에 쌓였던 「수저우」(소주)에 대한 숙제를 풀고나니 달리는 차창 밖에 전개되는 남중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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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우 소설 『볼록거울』
캠퍼스의 5월은 짙은 라일락의 향기와 매운 최루탄의 가루가 불안스럽게 뒤섞이는 잔인한 달이다. 작가 임철우의 『볼록거울』은 총학생회를 재결성하려는 「불순한 학생들」과 이를 막으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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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신앙」이 되살아난다
60년대 이후의 근대화 물결속에서 비과학적 「미신」으로 치부돼 한동안 시들했던 부적신앙이 새삼 되살아나 크게 성행되고 있다. 불교 태고종 한정섭법사가 최근 3천명의 서울시민을 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