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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수무푼전
어느 해나 서민들에게 힘들지 않은 해가 있었겠는가마는 올해는 특히 더했나 보다. 직장인들이 올해의 사자성어 1위로 ‘수무푼전’을 선정했다. ‘수무푼전’은 수중(手中)에 가진 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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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수뢰
전직 경찰청장이 건설현장 식당 ‘함바집’ 운영권을 놓고 관련 업자에게서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뇌물을 받은 사람들을 단속하고 처벌해야 할 자리에 있는 공직자가 거꾸로 뇌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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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우유곽(?)
영어 팩(pack)은 꾸러미·보따리·짐을 뜻한다. 팩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비닐 또는 종이로 만든 작은 용기(容器)’라는 뜻풀이가 나오고 그 용례로 ‘우유 팩’ ‘비닐 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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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칼럼] '실버 이기주의'는 정당하다
대개는 20대 중반께의 어느 날 느닷없이 날아드는 달갑지 않은 호칭이다. 거리에서 누군가 나를 향해 "아저씨(또는 아줌마)"라고 부르는 것이다. 아니, 내가 아저씨라니…. 처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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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시장과 개혁에 대한 오해
같은 말을 두고도 그 뜻을 다르게 이해하고 엉뚱하게 해석하다가 낭패보는 일이 있다. 별 것 아닌 표현의 차이가 오해와 불신을 낳고 종국에는 회복하기 어려운 관계의 악화로 치닫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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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포럼] '운동권'이 古語 되는 날
'운동권'의 역사에 비하면 '운동권'이란 단어가 국어사전에 오른 지는 얼마 안된다. 1991년에 금성출판사가 펴낸 국어대사전에 처음으로 운동권이 눈에 띄고, 이희승 편저 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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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한대수]'행복의 나라' 꿈꾸는 히피
'대한민국 최초의 히피''최초의 싱어송라이터''한국 포크의 선구자'…. 이젠 한·대·수 이름 석자에 꼬리표처럼 붙는 수식어들. 하지만 1997년 일본 음악 관계자들에 의해 한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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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신간] 일석 이희승 전집 나와
국어학자 일석(一石) 이희승(1896~1989) 선생의 저술을 모은 '일석 이희승 전집' (서울대 출판부.사진)이 나왔다. 총 아홉권, 5천7백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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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풍류탑골 (12)
12. 어둔 시절의 흔적 술도 많이 마시면서 그렇게 약을 많이 드시는 고은 선생이 무척 걱정스러웠다. 특히 그 약들 중엔 예전 80년 이른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되어 조사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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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히트 고한우, 드라마 삽입곡으로 인기
실연 (失戀) 의 상처에서 헤어나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가수 고한우에게 실연할 때마다 사전을 찾아보는 친구가 없었더라면 이번 가을 발라드 붐의 선두에 선 노래 '암연' 은 아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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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石 이희승 탄생 백주년기념 "딸깍발이 선비의 일생"출간
우리말 연구.발전에 평생을 바친 일석(一石) 이희승(李熙昇. 1896~1989)박사. 올해는 선생이 태어난 지 1백년이 되는 해다.그의 탄생 1백돌을 기념하는 회고록 『딸깍발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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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
중앙일보 「독자상담실」은 제보·반론·정정 요구 등을 충실히 반영하는 애독자 여러분의 창구입니다. 보도된 기사에 문제가 있거나 잘못이 있다고 지적해 주시면 즉시 그 진위를 가려 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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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모(분수대)
여우강수연양을 일약 월드스타로 만든 영화는 『씨받이』였다. 후손이 없는 양반집에 대를 이어 주기 위해 대리모로 들어간 한 가난한 처녀의 슬픈 이야기다. 그러나 「씨받이」란 말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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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된 맞춤법 지킨 첫 국어 대사전 출간
금성출판사에서 「국어대사전」이 나왔다. 61억 원을 들여 11년 간의 작업 끝에 약 40만 단어와 1991년까지의 최신 정보를 담았다. 이 사전의 최대 장점은 국내 처음으로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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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통석의 염」 해석 구구/일왕 사죄문안 어떤 뜻인가
◎일어로 “매우 애석” 뉘앙스 큰 차/한국요구 거세 그나마 얻은셈/일왕 『우리나라(일본)에 의해 초래된 이 불행했던 시기에 귀국 국민들이 겪었던 고통을 생각하고 본인은 통석의 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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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변화 제때 수록 못해 "절름발이"|국어대사전
국어대사전은 한 나라 언어문화의 현재적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다. 따라서 국어대사전은 수록되는 어휘수도 많아야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언어의 시대적 흐름을 포용하는 강한 실용성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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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발자국 지키리
천 팔백 구십 육년 경기도 개풍 고을 전의이씨 가문에서 태어나신 일석 선생 한 백년 온전한 생애가 달 더불어 가시었네 편주로 납신 세상 물굽이는 거칠어도 학해를 밝힌 등대 오늘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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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우리말 지킨 마지막 선비|일석 이희승 박사 일대기
우리말을 갈고 닦는데 평생을 몸바쳐온 일석 이희승 선생은 국어학의 태두이자 우리 시대 마지막 선비였다. 1896년 경기도 개풍에서 선비의 아들로 태어난 일석은 한성 외국어학교·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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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말 사전」철저한 "김일성식 해석"|낱말뜻 자본주의를 비판
최근 시중에도 보급되어 관심을 모은 『현대조선말사전』(제2판) 은 북한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가 81년에 13만여 개의 「문화어」어휘를 정리하여 펴낸 중급규모의 사전이다. 북한사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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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대사전』수정 증보판 펴낸 이희승 박사
우리말을 갈고 닦는데 일생을 바쳐온 국어학자 일석 이희승 박사가 지난 61년 『국어대사전』을 펴낸지 21년만에 수정 증보판을 낸다. 『한번 수정증보 하려면 여간 어려운 작업이 아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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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씨의 고향전의·예안이씨
『가전충효 세수인경』 (충성과 효도로 가문을 전승시키고 세세손손 인과 경을 지켜나가라)-. 세종대왕이 효정공 이정간에게 하사한 이 8자어필은 오늘날 15만 전의·예안이씨들의 정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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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학점이 약이 되었습니다.
나의 스승 이희승 박사는 금년에 86세이시다. 청각이 조금 안 좋으시나 아직도 정정하시다. 내가 선생님을 처옴 뵌 것은 서울대 문리대 언어학과에 입학하고 나서다. 입학 후 1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