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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명암드리운|70년대 한국의 대사건
70년대는 한두마디 말로써 표현할 수 없는 「격동의 한 세대」였다. 선량한 시민 32명의 목숨을 앗아간 와우「아파트」붕괴사건(70년 4월8일)으로부터 시작해 최규하 10대 대동령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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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타」 벗삼다 가수로 변신|양희은
고등학생 때부터 통「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이들과는 인연이 닿았었다. 조영남 「트윈·폴리오」가 좋았고 그들의 노래가 좋아서 나도 대학생이 되면 「기타」를 쳐야지 했었다. 70년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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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시인과 연인들이 즐기는비는 이슬비 또는 가랑비다. 비틀 맞아도 맞는것 같지 않고 이슬이나 안개처럼 몸에 감기는 그런 비들이다. 우산도 필요없다. 그런 비는 빗방울이 작다. 직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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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금삼의 피』
l954년 봄, 연극 『유유부인』공연을 전후하여 나에겐 놀랄만한 세가지 일이 생겼다. 이세가지 일은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뜻밖의 행운이었다. 그 하나는 초대 예술원 회원에 피선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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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민 장군 위패모신 장렬사 참배 10년
『둥 둥 둥』-. 6만 관민이 임진왜란 때 왜구를 맞아 싸우다 순국의 이슬로 사라진 임난3대첩-진주성에 새벽5시만 되면 북소리가 새벽공기를 가르고 메아리친다. 진주대아고 (인사동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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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충분한가 도의교육 말씨
『야 「말숙이」, 너 또 「쌩말고」「묵념」해.』 국민학교 6학년 어린이들이 주고받는 대학의 한 토막이다. 얼핏 정상 말인지 잘 알아들을 수가 없다. 어린이들 사이에 통하는 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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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개학·독서
이 강산 가을 길에 물 마시고 가보시라/수정에 서린 이슬을 마시는 산뜻한 상쾌이라/이 강산 가을 하늘아래/전원은 풍양과 결실로 익고/빨래는 기어이 백설처럼 바래지고/고추는 태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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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경보
모든 게 옛날이 좋았던 것 같다. 날씨도 그렇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삼한사온이 알맞게 추위를 견디게 만들었었다. 여름이 아무리 길어도 복중만 잘 견디면 되었다. 요새는 삼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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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했던 소창 논문 논박
무애는 나보다「와세다」대학의 여러 해 후배로 학생시절에는 서로 교류가 없었고 일제말기에 비로소 알게 되었다. 무애가 평양의 숭실전문 교수로 있을 때다. 그는 내게 만지장서의 편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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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작사자 윤치호설에 유력한 증거|윤치호 담술『찬미가』에 수록
70여년간 분명치 않은채 불려오고 있는 『애국가』의 작사자가 고주옹윤치호선생(1866·2·11∼1945·12·6)이라는 유력한 증거가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문학평론가 임중빈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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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과 근혜양, 영동 일대 시찰|고속도로 건설 노고를 치하
박정희 대통령은 자주색 「투피스」를 입은 근혜 양과 함께 14일 상오 11시 풍차형의 「네널란드」군 참전비 옆에 자리잡은 새말의 우황 육교에 도착, 김재규 건설부 장관·박종성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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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질서의 동요…|서방 세계의 오늘과 내일
서구 중심의 자원 분배 체제가 작년 10월의「오일·쇼크」로 동요한 이래 서구 문명의 자체 반성과 서구 세계의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구미의 현지에서 그들의 상황과 고민을 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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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7개월에 대사
공사가 된지 불과 7개월만에 대사로 승진했다. 북한에 비해 불리한 처지에 있는 「파키스탄」과의 관계 만회를 책임질 「박력 있는 외교관」「케이스」로 발탁됐다. 「싱가포르」총영사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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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서 폭발적 인기…「루이·말르」감독의 새 영화『라콩브·루시엥』
【파리=주섭일 특파원】「나는 관객들로부터 원하는 것은「쇼크」가 아니라 정신적인 혼란이다』- 3년만에『라콩브·루시엥』이란 영화를 만들어내 세계 영화계에 큰 충격을 안겨준「프랑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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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벌정치」장기화에 끝장
【방콕AFP동양】지난 1932년6월의 첫「쿠데타」이후로 태국은 민주적인 정치제도를 확립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그때마다 모든 권력은 대부분 세 사람의 원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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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예계
어떠한 예술분야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연예계에서 첫 공식 데뷔로 각광 받는다는 일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데뷔 작품이 의외의 큰 성공을 거두어 그 길로 줄곧 정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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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가수 양희은, 세련된 진행 TBC『밤을 잊은…』인기상승
TBC「라디오」 10월「프로」개편에 따라 심야「디스크자키·프로」『밤을 잊은 그대에게』(월∼토 밤 11시40분∼새벽 1시, 일 밤 l2시∼새벽 1시)의 DJ로 첫선을 보인 학생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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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미 속의 모로코 정정 미수로 끝난 쿠데타 진상
북아 「마그레이브」권의 군주국 「모로코」를 진동시켰던 「쿠데타」촌극의 진상이 아직도 혼미 속에 감춰져 있는 채 왕당파와 반 왕당파간의 혈투는 앞으로도 계속 이 나라의 정치풍토에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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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키스탄 독립의 기수 무지부르·라만
서「파기스탄」「푼잡」족의 정치·경제·문화적 지배에 대한 동「파키스탄」「벵골」족의 자치요구가 격화되면서「무지부르·라만」「아와미」연맹 당수는「벵골」민족주의영동의 「카리스마」적기수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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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학도 의용병(5)
(2) 71명의 3사단 학도의용군 중대원 중 전사 48, 부상 13, 포로 10명으로 중대 전원이 거의 희생된 포항여중 전투이야기를 계속 들어보겠다. 다행히 적 포로가 됐던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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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속의 대의…월남파병 5주|그 성과와 오늘의 문제점
25일은 사이공에 주월한국군사령부가 설치된 다섯 돌을 맞는 날이다. 월남 땅에 오른 태극기와 주월사기 밑에 맹호(보병), 청룡(해병), 이동외과병원, 태권도 교관단, 비둘기부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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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의 인지반도를 가다(4)|국가장래 걱정하는 캄 지성인
론·놀정권을 움직이는 인물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국가원수에는 상원의장격인 챙·헹 왕실추밀원의장, 수상겸 국방상에는 론·놀장군, 제1부수상(내무·치안·교육담당)겸 내상에는 시리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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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면
『군부 「쿠데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내각은 총사퇴한다』-. 61년5월18일 장면 내각은 정권을 혁명군에 넘겼다. 군복의 삼엄한 경비 속에 마지막 각의를 주재한 장 총리의 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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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흐느낀 사제
○…단식농성을 나흘째 벌이던 서울대 법대생 43명이 4일하오 1시45분 이한기학장등 교수들의 간곡한 호소와 끈질긴 설득·협상끝에 스승의 팔에 매달려 대기중이던「스쿨·버스」2대에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