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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
빈 터에는 죽은 꿈만이 휴지처럼 쌓이고 탑 둘레를 돌며 춤추는 나비여 싼 임금, 나쁜 노동조건 속에 스스로의 손금을 털고 햇빛과 바람의 교직에 파묻힌다. 또 하나의 설계를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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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렐리」의 모든 것|사생활에서 「레퍼터리」까지
한낮의 찌는 듯한 무더위가 서늘한 8월「로마」의 밤, 고대 「카라카라」 욕장을 무대로 2만여명을 수용한 야외 「오페라」극장, 경질 유리를 느끼게 하는 줄기차고 투명한 「테너」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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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국민 방위군 사건(3)
국민 방위군 사건은 헌병 사령부에서 맡아서 조사, 군법 회의에 송치했다. 그러나 워낙 이 사건이 정치적으로 깊이 엉켜 있어 조사에는 많은 난관이 있었다. 또한 사건 자체에 대한 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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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두형은 부활할 것인가
단두대가 부활할 것인가? 요즘 「프랑스」에는 이 극형을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프랑스」에서 단두형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드골」재임 때인 69년 3월, 「아미앙」감옥에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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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슴은|파블로·네루다
당신의 가슴은 나의 마음에 충족한 가슴, 그리고 나의 날개는 당신의 자유에 충족한 날개. 당신의 영혼 위에 잠들어 있는 육신은 나의 입술로부터 하늘로 오릅니다. 당신에게는 매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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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교사
오늘도 이슬이 듬뿍 맺힌 풀숲을 헤치며 반짝이는 눈빛과 씨름하러 긴장감 속에 한발한발 내딛는다. 금일은 성내지 말고 더 열심히 분필을 굴리자고…. 지난 3월 졸업 후 처음 연천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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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와 무역협정 체결
한국과 「오스트리아」정부간의 무역협정이 1일 「빈」에서 체결됐다. 이성가 주「오스트리아」대사와 「오스트리아」통상성의 「요제프·마이슬」상역국장이 서명, 60일 후에 발효되는 이 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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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수세미|
내 뜰에 여름은 스무 번도 더 이슬과 태양으로 몸을 씻으며 빛이 푸른 아침을 걸어 왔었네. 이맘때면 아득한 가지 끝에 바람과 불의 그네를 타며 황금빛 손길로 금잔화 송이를 무더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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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북의 혈육에…
(「국경의 밤」시인 김동환씨) 아버지와 지내던 몇 가지 추억이 나무처럼 자라고 있습니다. 그 시절을 생각하면 언제나 햇빛이 맑고 따뜻하게 비치는 듯 합니다. 아침이면 동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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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미 속의 모로코 정정 미수로 끝난 쿠데타 진상
북아 「마그레이브」권의 군주국 「모로코」를 진동시켰던 「쿠데타」촌극의 진상이 아직도 혼미 속에 감춰져 있는 채 왕당파와 반 왕당파간의 혈투는 앞으로도 계속 이 나라의 정치풍토에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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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7)뇌염모기의 정체
한국에는 40여종의 모기가 있다. 이중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뇌염모기이다. 학명으로는「큘렉스·트리테니오링쿠스」라는 길고 어려운 이름을 갖고 있으며 셋째로 많은 모기에 속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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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울 이슬이-박희진
가뭄이 심해서 한 방울 이슬이 지상의 무엇보다 귀하디 귀한 곳이 있는걸 아는가. 일년에 서너 달은 초목도 늘어지고 바닥이 드러난 냇가엔 고기들이 말라서 시드는 곳. 하늘의 자비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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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의 「레퍼터리」-장혜원
이른 아침 이슬처럼 맑고 영롱한「모차르트」음악의 명「피아니스트」「릴리·크라우스」가 드디어 우리나라에서 독주회를 갖게 되었다. 「릴리·크라우스」는 이미 40년 전부터 명성을 떨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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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키스탄 독립의 기수 무지부르·라만
서「파기스탄」「푼잡」족의 정치·경제·문화적 지배에 대한 동「파키스탄」「벵골」족의 자치요구가 격화되면서「무지부르·라만」「아와미」연맹 당수는「벵골」민족주의영동의 「카리스마」적기수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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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학도 의용병(5)
(2) 71명의 3사단 학도의용군 중대원 중 전사 48, 부상 13, 포로 10명으로 중대 전원이 거의 희생된 포항여중 전투이야기를 계속 들어보겠다. 다행히 적 포로가 됐던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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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 제조과정에 유독 곰팡이 혼입우려
1960년 영국에서 10만 마리나 되는 칠면조가 갑자기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원인을 조사한 결과 사료로 남미에서 수입한 땅콩에 파란 곰팡이가 끼였던 때문이란 것이 밝혀졌다.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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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시앙」피아노 연주|장혜원
겨울동안 고이 잠자듯 조용했던 우리 악단에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 피아니스트 「페트로시앙」씨가 내한, 오는 20일 밤 악단의 봄을 여는 독주회를 갖는다고 한다. 음악의 나라 프랑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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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관리실험서 드러난 결함|한전 유중기씨 비교연구에서
대부분의 온돌방은 겨울에 난로를 별도로 피우지 않으면 실내온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겨울철을 맞아 한국의 온돌이 열 관리 면에서 합리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실증한 실험성적이 발표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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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된 영 처녀당원
【런던UPI동양】영국의 최연소 국회의원인「버너디트·데블린」양(22)이 10일 밤에는 가수 데블린 양으로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 데블린 양은 이날 밤 에이레에 구속되어 있는 정치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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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영 비스뉴스 특파원|이요섭
오늘부터 중앙일보에 독점 연재되는 이 수기는 사선을 뚫고 기적적으로 돌아와 프놈펜에서 쉬고 있는 영국계 비스뉴스 사의 이요섭 특파원(37)이 엮어 방콕에서 급거 프놈펜으로 달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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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파키스탄」에 정치 저기압|들먹이는 야당…그 정국 불안에 인과관계
해일이라는 「대천재」로 1백만명의 인명을 잃어버린 「파키스탄」이 이번에는 「정치적 재난」의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오는 12월 7일로 예정된 총선이 해일 뒷수습을 이유로 재연기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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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의 실내환기
본격적인 연료사용계절인 겨울철에는 방안의 환기가 큰 문제가 된다. 더구나 최근에는 종래의 한옥이 아닌 「콘크리트」로 된 「아파트」나 주택이 늘어나면서 실내 환기는 여러 면에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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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대표 몰살 기도
【카라치3일AP급전동화】「카라치」공항에서 1일 폴란드 부 외상「지그포리드볼니악」을 치어 죽인 파키스탄인 운전사「이페로제·압둘라」(32)는 폴란드 대표단 전원을 죽일 작전이었다고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