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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 일본 바둑은 왜 몰락했을까
일러스트 김회룡 “두점머리는 죽어도 두들겨라”라는 격언이 있다. 돌의 능률과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일본바둑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논리적으로는 내가 죽는 마당에 남의 두점머리를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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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 바꾸는 패러다임, 당신은 어떤 색안경을 끼고 있나요
━ [더,오래] 정수현의 세상사 바둑 한판(26) 예전엔 반바지를 입고 다니는 남자를 보면 손가락질하던 때가 있었으나 요즘엔 반바지를 입건 말건 신경 쓰지 않는다. 패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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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바둑이야기 - ‘반상의 야전사령관’ 서봉수 ③
박치문 바둑전문기자 서봉수 9단과 오타케 히데오 9단의 제2회 응씨배 결승전은 ‘실전적 한국류’와 ‘일본 미학’의 정면 대결이었다. 세련되고 우아한 일본 미학은 아름다움과 추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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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바둑이야기-‘반상 위의 야전사령관’ 서봉수 ①
거리에서 배운 바둑으로 세계를 제패한 서봉수란 존재는 한국 바둑사를 장식하는 귀중한 자산이다. 서봉수는 일본 유학파 들이 휩쓸던 시대에 ‘토종’으로는 처음 정상에 올랐고 실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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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실전적인 한국류, 40~44
○·원성진 9단 ●·천야오예 9단 제3보(31~44)=31의 모 붙임은 기억해 둘 만한 맥점. 어차피 살게 되는 백을 가장 효과적으로 봉쇄하는 수단이다. 36까지 원성진 9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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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한국류의 비극인가?
○·김지석 7단 ●·구리 9단 제11보(118~124)=대마가 죽는 한이 있어도 모양 나쁜 수는 두지 않는 게 ‘일본 미학’이다. 일본 바둑의 쇠락과 함께 힘을 잃었으나 고수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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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한국류의 대표작, 흑9
○·이창호 9단 ●·저우루이양 5단 제1보(1~12)=정석은 왜 끊임없이 변하는 것일까. 그 질문에 답을 할 틈이 없을 정도로 요즘엔 변화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필연이라고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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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무식한 수가 두렵다
○ 천야오예 9단 ● 최철한 9단 제3보(27~32)=천야오예 9단의 백△는 실전적인 수다. 한국류가 세계를 제패한 이후, 바둑은 모양의 미추나 통념을 훌쩍 벗어나기 시작했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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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후지쓰배 세계선수권] 도쿄는 한국 독무대
○ 강동윤 9단 ● 이창호 9단 제 1 보(1~14)=한 달 전 치러진 후지쓰배 결승전이다. 현대 바둑의 메카라 할 도쿄에서 조훈현 9단과 유창혁 9단이 결승에서 마주 앉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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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기타니(木谷)의 뿌리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쿵제 7단 ●·저우루이양 5단 제2보(21~34)=실전적인 ‘한국류’가 세계를 제패한 이후 바둑은 변했다. 일본 기사들도 과거의 ‘미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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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속기는 내가 최고"
물가정보배 우승, 원익배 결승 진출, 한국리그 주장전 7연승 등 올해 속기대회서 연전연승해온 박영훈 9단이 22일 이벤트로 벌어진 영남일보배 프로최고수전에서 우승하며 속기 최강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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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초단 유재호, 한국류의 진수를 보여주다
'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白. 유재호 초단(한국) 黑. 조치훈 9단(일본) 장면1=백34. 이 수가 급소다. 유재호 초단 같은 공부하는 신예들이 이런 수를 놓칠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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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일본, 3년 만에 한을 풀다
'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 . 미조카미 도모치카(일본)● . 오야 고이치(일본) ▶ 장면 1▶ 장면 2▶ 참고도 지난 2년간 삼성화재배 예선전에 121명이 출전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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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일본 바둑의 약점
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32강전 [제2보 (21~41)] 黑.최철한 9단 白.하네 나오키 9단 일본 바둑은 왜 약해졌을까. 우리보다 수백년 전에 전문가들을 키웠고 수많은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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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기 왕위전 본선 리그' 화초바둑은 싫다
제38기 왕위전 본선 리그 [제3보 (35~54)] 黑.조한승 7단 白.안조영 8단 바둑판의 사각 반듯한 길은 숨이 막힐 듯 질서정연하다. 하지만 그 길을 가만히 바라보노라면 창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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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세계바둑오픈' 버리는 것이 돌의 기세였을까
제8회 세계바둑오픈 준결승전 제2국 [제2보 (28~42)] 白.謝 赫 5단 黑.朴永訓 5단 셰허의 바둑은 정리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비상하는 상상력과 열정을 지니고 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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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세계바둑오픈' - 20의 신수에 담긴 조치훈의 바둑인생
제8회 세계바둑오픈 준결승 제1국 [제2보 (20~23)] 白.趙治勳 9단 黑.胡耀宇 7단 흑▲로 밀어온 장면에서 조치훈의 원초적 고민은 계속된다. 전보에서 설명한 대로 23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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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한 수] 강한 바둑 '한국류'
'한국류'는 모양의 아름답고 추함을 따지지 않는다. 심미적인 일본식 바둑에 비해 한국식 바둑은 당연히 거칠고 전투적인 양상을 띤다.실전적이고 예측불허의 행마를 자랑하는 한국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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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한 수] 투박한 '한국류' 세계 제패
'한국류'는 예측불허다. 아름답지 못하고 투박해서 종종 거부감을 준다. 그러나 기존의 통념과 상식을 간단히 뛰어넘는 한국류는 매우 실전적이다. 강한 힘을 낸다. 한국류가 일본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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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수는 전형적 '한국류'
제3보 (51~69)=두 차례로 나눠 진행되는 8강전.첫날 최명훈8단이 탈락한 뒤 호텔 식당에서 만난 曺9단은 "이거 부담되는데……나마저 떨어지면 이상해지잖아"하며 고개를 흔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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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뒤집기 반집쇼
중국의 강력한 '황사바람'속에서 '전원 중도탈락'의 위기를 맞았던 한국바둑이 조훈현9단의 기적같은 반집 역전승으로 소생했다. 17일 울산 현대호텔 특설대국장에서 열린 삼성화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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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용 초단의 '한국류'
제2보 (28~53)=흑⊙로 네번이나 밀고 흑로 달려간 수순은 놀랍기만 하다. 실리적인 안목에서만 본다면 백의 실리는 매우 큰 데 반해 흑은 '허공'을 붙들고 있다. 무모하고도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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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9, 전통적 棋理 외면한 현대수법
제1보 (1~16)=이번 예선전에서 이현욱4단은 대진운이 좋았다. 계속해 세판을 '노장'들과 대국하며 수월하게 결승전에 진출한 것인데 이런 경우는 흔하지 않다. 결승전의 상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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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둑 춘란배 8강 전원 탈락
한국바둑이 지친 것일까. 지난 10여년간 세계를 지배해온 무적군단 한국바둑이 2000년에 접어들자 세계 기전인 춘란배와 잉창치(應昌期)배에서 연속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잉창치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