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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동의 중국世說] 연꽃축제 속에 재조명되는 묵자(墨子)사상
수줍은 듯 고아한 연분홍 자태로 한 여름을 미소 짓는 철인(哲人). 이 철인(연꽃)의 부드러운 미소는 “부처가 연꽃을 보이자 제자인 가섭(迦葉)만이 웃었다”는 대범천왕문불결의경(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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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동의 중국世說] G2로 부상하는 중국을 그저 바라만 볼 것인가
1990년 가을 제11회 아시안 게임이 개최되던 베이징의 하늘은 탁한 공기로 멍들었고, 천안문 광장은 유장(悠長)한 황하문명을 자조(自嘲)라도 하는 듯 초라한 자전거 물결로 중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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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동의 중국世說] 중국 병법으로 풀어본 북핵 문제
‘핵탄두 수천 개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나라!’ ‘전직 수상이 “우리는 일주일이면 핵무기를 만든다”고 공언하는 나라!’ 바로 이 나라 일본의 총리 아소 다로는 지난 6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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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동의 중국世說] 술 한잔의 지혜 ‘杯酒釋兵權’을 아쉬워하며
송나라 태조 조광윤(趙匡胤)이 황제에 등극한 직후 추밀원(樞密直) 학사인 조보(趙普)에게 물었다. “당나라가 초기엔 이세민의 정관지치(貞觀之治) 등 선정으로 찬양받다가 후기에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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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동의 중국世說] 중국요리의 결정판 만한전석(滿漢全席)에서 무얼 배울까
우리는 간혹 “옷은 프랑스에서, 음식은 중국에서, 잠은 …” 라는 우스개 소리를 듣는다. 중국요리가 ‘천하제일’이라는 명성을 얻은 건 유구한 역사와 함께 냉∙한대가 공존하는 광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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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마키아벨리에서 니체까지 外
인문·사회 ◆서양 근대 정치사상사-마키아벨리에서 니체까지(강정인·김용민·황태연 엮음, 책세상, 804쪽, 3만2000원)=서양 근대 정치사상의 탄생을 알린 마키아벨리에서 자유주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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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단장(斷腸)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난중일기』에 나오는 이순신 장군의 독백이다. ‘애’는 창자를 뜻하는 순 우리말이다. 끊는다라는 말이 붙었으니 한자어로 표현하자면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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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오나라 소(吳牛)
장강(長江)과 회하(淮河)가 겹치는 곳 일대는 예부터 오(吳)나라 땅이라 불렸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손권(孫權)의 오나라도 현재의 난징(南京)을 비롯한 장쑤(江蘇) 지역에 근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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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 한우물, 대작 건져
고전 번역의 외길을 우직하게 걸어온 두 사람의 20년에 걸친 노력이 각각 열매를 맺었다. 임동석(건국대 중문과.55) 교수가 펴낸 '사서집주언해'(四書集註諺解.전4권.학고방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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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지성] 詩 빼앗으려 살인까지
『논어』『맹자』만큼 잘 알려진 책은 아니지만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고전을 많이 번역해내는 사람이 있다. 임동석(53·건국대 중어중문학) 교수가 그인데, 이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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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침책편지
새 연재물을 선보입니다. 책 속의 의미있는 글귀를 붙들고 매일 아침 편지를 전할 예정입니다. 첫 주자는 소설가 이윤기씨입니다. 이 코너가 독자 여러분의 마음을 적실 수 있다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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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패자로 기록된 '배신자 열전'
누구나 공감하는 '악의 축'에 해당하는 개념이 있다면 아마 배신이리라. 하지만 신간 『배신자의 중국사』를 보면 충성을 강조하는 유교 사회인 중국에서도 배신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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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삼국지 평론집 펴낸 김재웅씨
초야에 묻혀 있던 '삼국지 고수' 가 거장(巨匠)들을 향해 과감히 도전장을 냈다. 최근 '나관중도 몰랐던 삼국지 이야기' (청년사)라는 평론집을 펴낸 김재웅(金載雄.35)씨.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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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가꾸기'서적들 한글날 맞춰 잇단 출간
한글날을 즈음 '우리말 가꾸기' 와 관련한 출판성과들이 가시화하고 있다. 우선 국립국어연구원이 8년에 걸쳐 총 92억원을 투입, 야심적으로 진행해온 '표준국어대사전' (1~3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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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풍요 되짚어보기-고종석씨 산문집 '언문세설'
소설가 고종석 (40) 씨가 산문집 '언문세설 (諺文細說)' (열림원.7천원) 을 펴냈다. 우리말로 풀면 '한글에 대한 잡소리' 쯤이 될까. 제목대로 이 책의 주재료는 한글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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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총재 내각제 거론에 대한 여권 반응 "직선제로 大選 돌파 不變"
DJP(DJ+JP)내각제 공조가 설사 실현된다 해도'직선제로 양김(兩金)격파'라는 대선전략에는 변화가 없다고 여권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DJP가 제3의 후보를 내세우는 것이 더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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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설화.신화서적 소리없는 돌풍
최근 고대 중국의 온갖 이야기를 모은 설화.신화서들이 소리.소문없이 잘 나가는 기현상(奇現象)이 벌어지고 있다.'설원'(說苑.동문선刊)'세설신어'(世說新語.살림)'목천자전.신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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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 はいくつ(おぼ)えなくちゃいけない の?
李 :森さん,すみません.このホソコキってなんですか. 森 :ほそゆき?ああ,細雪(ささめゆき)のことですね. 李 :え-.ささめゆきって(よ)むんですか. 森 :ええ,日本(にほん)の漢字(かん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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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 높이곰 돋아사
열성의 덩어리 같은 청년이었다.차분하면서 다부진 일솜씨에다 판단력도 있어서 스물일곱이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았다. 구(具)실장-. 을희는 그를 이렇게 불렀다.젊은 주제에 무슨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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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 높이곰 돋아사
그러나 소서노(召西奴)에 관한 기술은 단지 그 주서(注書)뿐이었다.『삼국사기』 고구려본기(高句麗本紀)에도 전혀 없고 『삼국유사』쪽에도 보이지 않는다.그나마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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難兄難弟-누가 더 낫고 못함을 구별할 수 없음
흔히 둘중 우열(優劣)을 가릴 수 없을 때 難兄難弟라는 말을한다.兄弟라면 항렬(行列)상 위 아래가 구별되는데도 불구하고 難兄難弟라고 하는 데는 까닭이 있다. 남조(南朝) 송(宋)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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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 소재에 언론도 맞장구
요즘 서점에 들러보면『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여자란 무엇인가』『절차탁마 대기만성』『도울세설』『대화』등 10여권이 한곳에 놓여 있는 것을 흔히 보게된다. 이 책들을 한 사람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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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900선이 흔들린다/대통령 연두회견에 실망
◎기관투자자 관망세 겹쳐 연초 부진하리라던 예상을 깨고 일반투자가의 활발한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던 증시가 10일부터 약세로 반전,개장지수를 밑돌면서 종합주가지수 9백선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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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도 부유층 편중|상위 10%가 41%차지 종합세설 절실
토지소유 못지않게 금융자산도 고소득층에 편중 점유돼있어 소득분배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굼융실명제를 통해 금융자산에 대한 종합과세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