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총재 내각제 거론에 대한 여권 반응 "직선제로 大選 돌파 不變"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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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DJP(DJ+JP)내각제 공조가 설사 실현된다 해도'직선제로 양김(兩金)격파'라는 대선전략에는 변화가 없다고 여권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DJP가 제3의 후보를 내세우는 것이 더 큰 문제인데 여권 핵심부는 그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김철(金哲)신한국당 대변인은 8일 논평에서“국가의 제도변경이 김대중(金大中)총재의 대권장악 편의를 위해 농락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여권 대선전략의 축은 DJ와 JP가'15대 임기내 내각제개헌(2000년 내각제 정권출범)'을 조건으로 DJ로 야권후보를 단일화할 경우에 대비해'경쟁력 강한 멋진 여권후보'를 뽑는다는 것이다.

야권 일각에서 흘리는'DJP+김윤환 내각제 연합'설에 대해 김윤환(金潤煥)고문측은“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일축한다.

金고문은 8일 사석에서“이념이나 지역성으로 봐 DJP공조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피력했다.

신한국당 고위당직자는“야권이 보궐선거에서 압승한 기세를 몰아 DJP공조설이나 金고문 가세설등으로 여권을 흔들려 하는데 金고문은 현재 당내 경선에서 정치적 입지를 찾으려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박범진(朴範珍)당총재비서실장은“자민련의 경북.충청세력이 DJ깃발에 따를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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