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동안 불모의 세월 보냈다 … 안 쓰면 다시 아플 거다
최승자 시인의 시집에는 발랄한 시도 눈에 띈다. 최씨는 “아이들 하고 있으면 하루종일이라도 즐겁다. 그래선지 늙은이 같은 시 쓰다가 발랄해지는 순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
[golf&] 골프가 줄넘기보다 쉽다는 이 남자
108㎜의 작은 홀 속에는 희로애락이 숨어 있다. 마음골프학교 교장 김헌 씨는 마음속에 있는 욕심을 버리면 골프는 항상 즐거울 것이라고 말한다. [김상선 기자]흔히들 ‘골프는 힘
-
박노해, 전쟁 기아의 땅에서 10년 무릎 꿇고 찍다
박노해씨가 중동에서 만난 양치기 소년은 적군의 탱크에 돌을 던지는 투사이지만 양이 포탄 소리에 놀랄까 봐 꼭 껴안아주는 평화주의자다. 박노해 작, ‘광야의 아잔 소리’, 2008.
-
[Art] 안개처럼 살아나는 기형도 열기
시인 기형도(1960∼89·사진)가 스물 아홉 꽃다운 나이로 세상을 뜬 지 7일로 만 20년이다. 밤 공기가 아직 차가운 3월, 그는 서울 종로의 한 심야극장에서 곧 출간될 첫
-
시민과 함께한 철학 세미나 29년
22일 오후 5시 대구 계명대 바우어관 3층 강의실. 499번째 ‘목요철학세미나’가 열렸다. 시민·교수·대학생 등 200여 명이 강연장을 메웠다. 1980년 10월에 시작해 29년
-
[노트북을 열며] 시속 6㎞의 행복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거침없이 걸어라』를 다시 읽었다. 지난해 7월, 그러니까 그가 ‘대신(大臣)’에 오르기 전에 낸 책이다. 관료 유인촌이 아닌 자연인 유인촌이 들어 있
-
[특별서베이 ‘대한민국 상징은?’] 대표 정치인 = 박정희·이승만, 대표 경제인 = 정주영
건국 60돌을 맞는다. 대한민국 정부가 출범한 후 두 세대가 흘렀다. 사람으로 치면 환갑이다. 올해 창간 40주년을 맞는 이 오피니언리더 100명에게 물어 건국 후 한국사회를 상
-
평화는 여행이 아닌 일상 속에
해외여행 1200만 명 시대, 하루가 다르게 여행 관련 책이 쏟아져 나온다. 실용 가이드북부터 문인들의 에세이, 스타의 특정 도시 ‘직찍(직접 사진을 찍음)’ 체류기까지 종류도
-
[특별서베이 ‘대한민국의 상징은?’] 대표 정치인 = 박정희·이승만, 대표 경제인 = 정주
건국 60돌을 맞는다. 대한민국 정부가 출범한 후 두 세대가 흘렀다. 사람으로 치면 환갑이다. 올해 창간 40주년을 맞는 이 오피니언리더 100명에게 물어 건국 후 한국사회를 상
-
세상과 나,그 끈질긴 퍼즐 맞추기
관련기사 김연수와 5분 토크 누가 나를 구원해 주었으면 좋겠다. 한때는 그토록 많이 읽었건만, 마흔 들어서면서 한국 소설을 통 읽지 못했다. 아니 통 읽지를 못하게 됐다. 소설이
-
[차한잔] “산업화 주역 아버지와 화해했어요”
아버지의 일대기를 책으로 엮은 딸, 시민단체 나눔문화의 김진주(52·사진) 기획위원을 만났다. 사실 그는 ‘시인 박노해의 아내’로 더 유명한 사람이다.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한 뒤
-
NEXT WEEK GUIDE
야단법석2007- Buddha Natura 7월 5일(목)∼8월 4일(토)조계사 옆 전통문화예술공연장문의: 02-2278-5741불교계가 뮤지컬로 불교의 원리를 전한다. 한마디로
-
[클릭!이한줄] '여기에는 아무도 없는 것만 같아요' 外
"지구별에 함께 사는 인간은 자기 몫의 '적당한 불편'과 '적절한 결핍'과 '필요한 구속'을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은 한정된 지구 자원 속에서 살아가기에, 그 누구
-
[이슈&테마] 쌀 시장 개방 논란
"밥은 하늘입니다./하늘은 혼자 못 가지듯이/밥은 함께 나눠 먹는 것/밥은 하늘입니다./하늘의 별을 함께 보듯이/밥은 여럿이 같이 먹는 것/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에/하늘을 몸 속에
-
'본고사 금지'가 이들을 키웠다
강남의 사교육 논술시장의 규모가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다. 대형 논술학원의 1년 매출이 100억원이 넘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수백억원은 족히 될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개인적인
-
[시가있는아침] ‘꿈의 진리’
‘꿈의 진리’- 박노해(1958∼ )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좋아져도 사람은 밥을 먹어야만 살 수 있다 정보와 서비스를 먹고는 못 산다 이 몸의 진리를 건너뛰면 끝장이다 첨단 정보와
-
노동자 시인 박영근씨 별세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의 원작 시를 쓴 것으로 유명한 노동자 시인 박영근씨가 11일 오후 8시40분 서울 백병원에서 결핵성 뇌수막염 등 지병이 악화돼 별세했다. 48세. 19
-
19년 만에 새 시집 '가만히 좋아하는' 낸 김사인
시인은 며칠 전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갈비뼈가 부러져 압박붕대를 감고 나왔다고, 가만히 말했다. 본래 가만한 사람이, 더 가만해졌다. 김사인 시인(오른쪽)
-
'실버 교도소' 첫 등장
고령 재소자만을 수용해 '맞춤형 교화'를 실시하는 실버교도소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북 경주에 등장한다. 법무부 교정국 송인섭 사무관은 17일 "사회적 약자인 고령 재소자를 배려하
-
'32년째 목요일'…동원그룹 사내 '목요세미나' 1500회 돌파
김재철(71.사진) 동원그룹 회장이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해 온 '동원 목요 세미나'가 13일로 1500회를 맞았다. 매주 목요일 오전 서울 양재동 동원산업 빌딩 강당에서 해
-
집시·유목민·피난민 … 렌즈 속에서 들꽃처럼 피다
루마니아 집시, 몽골 유목민, 스페인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 달동네 빈민, 코소보와 르완다 난민, 이라크 피란민…. 그들에게는 집이 없다. 유랑, 분쟁, 도시개발, 자연재해,
-
'사람만이 이땅의 희망인가'
정우영(사진)이란 시인이 있었다. 1960년 전북 임실의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나 89년 '민중시'로 등단했다. 많은 이들은 1990년을 전후한 즈음 서울 신촌 한 허름한 사무실에서
-
[이책과주말을] 당신, 아체의 비극을 기억하는가
아체는 너무 오래 울고 있다 박노해 글·사진 느린걸음, 216쪽, 9800원 수마트라 섬의 머리 쪽에 한 마리 고래처럼 솟은 아체는 아름다운 풍광에 천연자원의 보고다. 그러나 아체
-
'좌향좌 사회'비판, 소설로
중진 소설가 홍상화(64.사진)씨가 사회의 좌경화 현상을 본격적으로 비판한 중편 소설을 발표했다. 이 소설이 주목되는 이유는 소위 '좌파 사상' 뿐만 아니라 조정래씨의 대하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