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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 자율화…자유속에도 질서를
눈이 하얗게 내리는 아침. 꽃샘 바람과 함께 잔설이 분분히 날리는 등교시간에 차창에서 교문을 내려다본다. 청춘의 무리들 ! 젊음은 언제나 한결같이 아름답기만하다. 교정에도, 교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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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날·어려운날
쉬운 날이 있고, 어려운 날이 있다. 꼭 시험을 보는 학생같다. 문제를 척 보면 앞이 훤히 트이는 경우가 쉬운 날이다. 그러나 문제는 쉬운데 답을 찾지 뭇해 쩔쩔매는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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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의 작문
어떤 대학에선 「학생둘이 흥미를 갖지 못한다」는 이유로 국어교육을 없앨 방침인 것같다. 과연 요즘 젊은이들이 고교과정만으로 국어를 터득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우선 ,고교의 국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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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그 여름의 초상|송춘섭
헬리콥터가 수면 위의 집지 붕 위를 날아 춘천역 쪽으로 커다란 엔진소리를 지상으로 뿌리며 날아간다. 한낮, 그러나 대지는 고요히 잠들어 있다. 카페「에머럴드」에서 내다보면 몇 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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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과 노벨상 가장 「우리다운것」을 내보이는 길뿐
오늘날 노벨상은 일종의 스캔들이다. 「톨스토이」 「체호프」 「고리키」 「입센」 「스트린베리」「졸라」「푸루스트」「카프카」「릴케」「브레히트」「제임즈·조이스」「D·H·로런스」등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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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좋은 가을날에
풍이 휩쓸고 간 다음날 아침은 유난히 맑고 공기 또한 유별나게 상쾌했다. 하늘은 그토록 맑고 피부에 와 닿는 외기는 시원하기 이를 데 없었다. 몸 속으로 스며 가슴에까지 파고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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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장미를 이라고 부르진 않는다. 간절히 원했으되 이 될 수 없었던 어떤 만남같이 장미의 화려극치도 무한한 목마름의 어느 위치에 서 있게 할 뿐 근접이 쉽지 않았다. 촉광이 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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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의 책
「마리아·릴케」는 그의 대표작 『말테의 수기』에서 『책은 원래 공허한 것이다』고 외친 일이 있었다. 요즘 시중서점엔 정말 공백의 책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국판에 3백6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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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서신한장에 4천만원|서독서 성황이룬 유명인사친필 경매
희소가치라는점 때문에 편지나 악보, 또는 유언등 일단 유명인사의 친필이라면 그값이 천정불지로 치솟고 있다. 한예로 최근 서독「마르부르코」에서 열린「친필경매」는 그 낙찰가격이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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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들은 낭만주의 외국시를 좋아한다
□…우리나라 중·고학생들은 한국시보다는 외국시를 더 많이 애송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6월1일부터 7월10일까지「학생중앙」독자들이 보내온 『독자애송시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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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서울의 출판사들은 며칠 전부터 올해 「노벨」문학상이 누구에게 돌아가느냐를 점치기에 부산했다. 올 들어 가장 유력한 후보자는 「노먼·메일러」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점은 빗나갔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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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내리는 신낭만주의|서구문명"최후의 피난처" |「말로」등 주축··「미학의 통일」겨냥,| 문학운동으로 넓게 번져
배금주의와 정보,기계주의가 홍수를 이루면서 현대인은 이미 오래전에 낭만을 상실했다.가령 문학에 있어서 낭만주의는 「러시아」혁명이후 사회주의적「러얼리즘」 과 2차대전후 실존주의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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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여성 정기물 붐…20대 여성에 인기
해외 여성 전기 번역본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릴케」·「니체」·「프로이트」 등과 자유 분방한 교우 관계를 가졌던 「러시아」 태생의 독일 여성 「루·살로메」의 『나의 누이여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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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 왜 뜻밖의 수상자가 나올까|정종화
원래「스웨덴」의 과학자「알프래드·노벨」이 자신의 이름을 만 세계에서 가장 액수가 많은 상을 개 정했을 때 그는『인류를 위해 가장 위대한 공헌을 한 사람』을 선정할 것을 미리 작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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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위대한 저서』백31권 선정|미국의 저명한 철학자「에들러」교수 발표
미국의 저명한 철학자인「모티머·제롬·에들러」교수(75)가 최근「20세기의 위대한 저서」1백31권(저자 73명)을 선정, 발표했다.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40년)라는 저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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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
응모작 가운데는 근자의 비평경향을 반영해서 근대 이전의 우리 문학을 다룬 것이 많았다. 이런 경향의 응모작품들은 대체로 과거의 몇몇 작품을 보기로 해서 우리문학의 특성을 일반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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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선
남북 직통전화 불통. 이젠 수화기에까지 말뚝을. 공정거래법 오늘부터 발효. 바가지 장수만 바가지 썼네. 30년만에 TV통해 부부 상봉. 청춘은 가도, 눈물만은 뜨거워. 미, 신경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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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고도「아스파한」의 장미
뜻밖에도「라프산잔」에서는 D전선의 직원들까지 만나게 되니 우리나라의 일부를 옮겨온 듯이 느껴졌다. 여기서 하룻밤을 지내고 모두들 아침 일찍이 일어났다. 내가 연장자여서 맏형 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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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삶의 전부-탄생 1백주년 맞는 시인 「릴케」회상
오는 12월4일은 독일의 시인 「라이너·마리아·릴케」(1875∼1926)의 탄생 1백주년이 되는 날이다. 「「두이노」의 비가』 『「오르페우스」에 부치는 「소니트」』 『「말테」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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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본심에 넘겨진 작품은『아골 골짜기』(정혜연),『사할린』(주명영),『조해지』(이치흔),『신초향』(도숙종),『청동기』(김신운),『세 자매』(이기순),『땅에 엎디어』(지요하),『강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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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외출 잦은 불 대통령
【파리=주섭일 특파원】「지스카르·데스뎅」불 대통령의 사생활. 그것은 작년 연말 유력지「르·몽드」가 우려를 표시할 만큼 대통령의 지도력에 문제를 제기했고,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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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는 문학체험 위해 외국여행 즐겼다|「본」대학「베다·알레만」내한 강연『「유럽」인으로서의「릴케」』
「릴케」는 우연을 싫어하는 시인이었다. 그는 분명한 것을 좋아했다. 옛 도시 동상·목등 이나 걸인 또는 말 같은 것들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들이었다. 문화권의 의미 역시 「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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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독 「알래만」교수 17일부터 순회강연
서독「본」대학의 문학교수인 「베다·알레만」박사가 주한 독일문화원 초청으로 내한, 17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및 대구 등지에서 강연 및 「세미나」를 갖는다. 일정은 다음과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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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문학의 발전과정-9월에 열릴 아시아 예술 심포지엄
서양의 여러 문학에서는 아주 급속히 신성감이 사라져가고 있다. 이들 문학은 우주적인 문맥에서 인간과 그의 환경, 인간과 그의 과거, 인간과 그의 신들과의 친밀감을 조성하는 그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