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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진실게임
쌀로 밥만 지어먹는 게 아니다. 고대 힌두교도들은 거짓말쟁이를 ‘쌀알 테스트’로 가려냈다. 쌀알을 씹은 뒤 뱉어내면 참말, 못 뱉으면 거짓말이라 판별했다. 거짓말할 땐 불안해서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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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기억, 무의식 넘나드는 판타지의 연금술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코브(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드림머신이라는 기계로 남의 꿈에 접속해 생각을 훔치는 기술자다. 그는 아내 말(마리옹 코티야르)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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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놀라운 이야기꾼 … 영화 ‘인셉션’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화려한 귀환이다. ‘다크 나이트’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지 2년. 그의 새 영화 ‘인셉션’에 세계 영화계가 들썩이고 있다. 평자들은 마치 서로 좀 더 강렬한 언사를 찾지 못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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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영화는 당신의 꿈마저 훔쳐냈다
‘인셉션’은 창작자의 어마어마한 야심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영화다. ‘남의 꿈에 스며들어 기억을 훔친다’는 SF적 설정을 바탕으로 이야기 안에 이야기를 연속적으로 포개놓는다.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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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악역
조커가 없는 배트맨은 어떨까. 그저 조무래기나 상대하는 ‘용감한 시민’ 신세 아닐까. 한데 지략과 책략이 뛰어난 ‘악당본색(惡黨本色)’ 덕분(?)에 배트맨도 ‘수퍼 히어로’의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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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라이브 … 뮤지컬의 밤은 뜨거웠다
백 투 베이직(Back to Basic). 무대장식부터 하이라이트 공연, 수상자들의 소감까지 하나같이 관통했던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의 정신이다. 국내 첫 상설 뮤지컬 공연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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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칸 영화제 개막작‘로빈 후드’
‘글래디에이터’에 이어 ‘로빈 후드’에서도 강한 남성미를 보여준 러셀 크로. [UPI 제공] 리들리 스콧 감독과 러셀 크로가 ‘글래디에이터’ 이후 10년 만에 재회한 ‘로빈 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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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에로가 과하다 ? 여자들도 좋아해 놀랐다
미국드라마 ‘스파르타쿠스’. 앤디 위필드(왼쪽)가 맡은 21세기 스파르타쿠스에 대해 작가 스티븐 드나잇은 “영웅이라기보다 평범하고 결점 많은 사내가 시련을 거치며 변화한다”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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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 속 별천지, 예술로 빛나다
4월과 5월이 되면 푸르디 푸른 청보리밭에서 봄의 흔적을 느낀다. 예년보다 추운 봄이지만 그래도 봄바람이었다. 가느다란 초록 청보리와 낱낱이 융합하며 빚어낸 녹색 물결은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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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모은 장난감 40만 점...미친듯이 모았습니다”
25년간 장난감만 40만 점을 모은 장난감의 달인이다. 서울 삼청동 토이키노 뮤지엄 손원경(38) 대표는 “박물관 열고 5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애들 장난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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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박쥐 잡은 지노블리, "공수병 주사 맞았다"
유투브 영상 캡처화면 미국프로농구(NBA)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마누 지노블리(32)는최근 ‘배트맨’이라는 별명이붙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홈경기 도중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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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시골로 간 ‘도시 먹물’의 엉뚱함 넘치는 농부 도전기
굿바이, 스바루 덕 파인 지음, 김선형 옮김 사계절, 252쪽, 1만2000원 웃기는 환경운동 책이다. 여기서 ‘웃긴다’는 것은 하찮다는 뜻이 아니다. 말 그대로 우스운,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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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힘이다 영화 제목 번역의 묘미
“어떻게 하면 버터 발음으로 영어를 술술 할 수 있을까요? 이왕이면 3개월 속성으로 가능할까요?” 한국에서 나고 자란 소위 ‘토종’으로 영어로 기사를 써오면서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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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유채꽃 만발, 할리우드 산길 걸어볼까~
1923년 부동산 광고회사의 광고 사인으로 처음에는 ‘헐리우드랜드(Hollywoodland)’로 세워졌다가 1949년 헐리우드 상공회의소가 관리를 하게 되면서 지금의 ‘헐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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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슬럼독’ 아카데미 8관왕
작품상·감독상 등 8관왕을 차지한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대니 보일 감독(左)이 영화에 출연한 인도 아역배우 루비아나 알리와 미소를 짓고 있다. [LA AP=연합뉴스] 최근 몇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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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뿌까·뽀로로…한국판 미키마우스 더 키워야
미국 월트디즈니사의 캐릭터 미키(右)와 미니마우스가 지난달 18일 미키마우스 80세 생일을 맞아 일본 지바현 디즈니랜드호텔에서 파티를 벌이고 있다. [지바(일본)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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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 법 이야기 - 연쇄살인범 영화 ‘트럭’: 강요된 사체 유기도 처벌되나
연쇄살인을 주제로 한 영화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봄 ‘추격자’가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코언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아카데미 4관왕에 올랐다. 배트맨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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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겨 죄송한 친구들 하는 짓은 ‘완소’
‘헬보이’시리즈는 착한 자의 편에서 괴물들과 맞서 싸우는 한 괴물의 무용담이다. 난폭하다 싶을 정도로 힘이 무시무시하지만, 어딘가 순진하고 낭만적인 구석이 있는 괴물과 그의 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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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연극’ 정치를 조롱하다
지난 13일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국제적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세계 초연되고 있는 연극 ‘떠난다는 것’을 보았다. 제16회 디발도 국제연극제(9월10일~14일)의 초청작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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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식조사] “1년 전보다 생활 어려워졌다” 작년 22% → 올해 37%
사회 선호하는 직업은 공무원·교사·자영업 순 월평균 과외비 작년 52만원→올해 58만원 우리 국민 5명 중 4명은 스스로를 ‘중층’으로 생각하고 있다. ‘중층 75~80%’는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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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째 널뛰는 ‘하루살이’ 한국 증시 … 쫓아다니다간 낭패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긴급 금융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경제 관료들에게 돌발적 경제 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지시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한국 증시가 불안한 ‘하루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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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도 불안하다 … 빚부터 줄여라
시장이 불안할 때 가장 각광받는 자산은 현금이다. 돈값인 금리가 치솟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주 채권 시장에서도 이런 흐름이 나타나면서 금리가 요동을 쳤다. 대출 금리도 다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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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미국식 금융 자본주의 … “은행 도산 더 이어질 것”
“미국 자본주의가 결정적 전환점을 맞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의 20일(현지시간) 기사 첫 문장이다. 미국 정부가 금융사의 부실을 해결하기 위해 700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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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열며] 외환위기의 교훈, 벌써 잊었나
2000년 12월 초 미국 뉴욕을 취재한 적이 있다. 본지가 2001년 신년 기획으로 10회에 걸쳐 연재한 ‘선진금융, 이 정도는 돼야’ 시리즈를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