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상의 터널그 시작과 끝:126
◎전 남로당 지하총책 박갑동씨 사상편력 회상기/제2부 해방정국의 좌우대립/김삼룡ㆍ이주하 체포 확실시/접선하러 갔다가 사장 행세로 검문통과 남북통일문제에 관해 우리가 작성한 보고서를
-
"자식들에 정신적 유산 됐으면"
김용중씨(74)는 전신이 예민한 촉수로 뒤덮여 있는 노인같다. 세상 어느 것 하나 그의 잔그물 같은 관심의 촉수를 벗어나 본 것은 없다. 그리고 그에게 닿으면 그의 대상이 무엇이
-
미국출정식에 나선 소년(촛불)
『제가 4학년되던 해,어머니는 저의 학원비라도 벌어야겠다며 한국피코에 들어갔습니다.』 11일 오후 7시50분쯤 부천시 삼정동 264 한국 피코운동장. 체불임금을 받기 위해 미국인을
-
"볼쇼이단원 되는게 소원"|세기적 스타의 산실 모스크바 발레학교
○…소련 볼쇼이발레단의 역사적인 한국공연이 오늘 개막돼 4월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무대에 그환상의 발레가 펼쳐진다. 본격적인 한소 교류의 물꼬를 트는 이 공연에 즈음해 찾아간
-
일제하 친일파 행각 밝히기 30년
13일 숙환으로 별세한 임종국씨 (본지 13일자 보도)는 57년 『문학 예술』지에 시『비』를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으나 강화도 조약을 체결한 1876년부터 1945년까지 이 땅에서
-
지장인에 파고드는 무허 "대입학원"|수강료 핑계로 책·학습 테이프값 60만원|대부분 강의 실없이 허위학력 강사 선전
가정 형편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고졸 직장인들의 심리를 악용해 수강생을 모집해 놓고 강의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으로 속이는 무허가 사설 입시 학원이 성행하고 있다. 시간 제약이
-
(2) 전 남로당 지하총책 박갑동 씨 사상편력회상기 남로당 최대 비극의 날
『누구야! 섯!』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난데없이 무장경관의 카빈총구가 나의 가슴을 찌르듯이 다가왔다. 50년3월27일 밤 서울동대문 앞에서였다. 순간 나는「이제는 꼼짝없이 갇혔구
-
젊은 고급 과학두뇌 발굴하자
한국이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연속 우승하는 것은 우리의 독특한 젓가락문화 때문이라고 풀이하는 이가 있다. 일본인은 나무젓가락을, 중국인은 투박한 대나무젓가락을 쓰는데 우리만은 금속젓가
-
(중)|대학생들 한국 경제 발전에 큰 관심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하던 우리 대학생들의 중국 연수는 최근 급속히 발전되는 양국간의 관계 개선 덕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 체제가 다른 세계에 사는 중국인, 특히 중국의
-
문단의 논객 채광석|정열의 문학세계 재조명|타계1주기 맞아 시·산문 전집 나와|미발표 옥중시·일기·수기·수필등 묶어|원고만 라면박스로 2개…창작열 반영
지난해 7월12일 새벽 불의의 교통사고로 타계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채광석의 1주기를 맞아 그의 전집1차분 2권『시전집』과『산문전집』이 나왔다. 39세의 젊은 나이로 숨진 그는 8
-
농협공제는 보험의 일종…중도해약하면 손해|아들이 돈맨 부친명의 주택도 이전땐 증여세
지난 86년4월 본인이 집에 없을 때 단위농협직원의 권유로 안사람이 농협공제 5년짜리에 가입, 지금까지 매월 4만7천5백원씩 불입해 왔다. 그러나 불입금납입이 힘겨워 최근 이를
-
「형체없는 조각」서 자갈·계곡등 「대지작업」으로 변신|조각가 이승택씨, 18∼22잎 관훈미술관서 개인전
『하나의 개념이 자리를 잡게 되면 곧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이 철칙이다. 나는 그 매너리즘에의 함몰을 극도로 혐오하는 일종의 반역적 체질을 타고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새것을 찾아
-
서울대생, 명동성당 「5월제」행사중 양심수석방요구 투신자살
15일 오후3시40분쯤 「광주민중항쟁계승 5월제」가 열리고 있던 서울 명동성당교육관건물 4층 옥상에서 서울대생 조성만군 (24·화학2·명동성당 청년단체연합회산하 가톨릭민속연구회장)
-
베스트셀러 중고생이 만든다
토요일인 10일 오후4시. 광화문4거리 교보문고 지하매장. 각 코너마다 빽빽이 책이 꽂혀있으나 책 못지않게 빽빽이 들어차있는 것은 사람들이다. 그중 대부분이 10대. 토요일이라 일
-
빈집 많은 파리 세 구하기는 "별따기"|「부동산 임대법」 까다로와 집주인들 배짱…임대료만 급등
【파리=홍성호특파원】예술과 낭만의 도시 파리시가 빈집 투성이면서도 시민들은 엄청난 주택난에 시달리고 있다. 4백만 가구로 집계되는 파리 및 근교의 주택 가운데 약30만 채가 빈집인
-
중앙일보 창간 22주년에 붙여
우리의 중앙일보가 고고의 소리를 지른지 어느덧 22돌이 되었으니 이제 씩씩한 헌헌장부로 젊음의 열기를 뿜으며 사자의 포효 하나를 앞세우고 천하를 누비며 우렁차게 늠름하게 섰구나.
-
여러분의 친절 영원히 못 잊어
【동경=최철주특파원】 『승무원 여러분 ,친절히 대해주어 정말로 감사합니다. 저희들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을 탈출, 일본에서 오랜 선상생활을 한 끝에 자유중국을 거쳐 한국
-
제자의 편지|최미자
며칠전 오랫동안 펼쳐보지 못했던 먼지묻은 책들을 정리하다가 문득 누렇게 퇴색된 종이 몇장을 책갈피 속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깨알처럼 가득찬 글자를 마주하니 한때 내게 보내오던 여고
-
올해도 건강하게
새해를 맞으면 누구나 서너가지의 결심을 해보는 것이 상례다. 금연·금주, 절제된 생활, 직장이나 학교에서의 정진등이 그것이다. 최근에는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신의 몸은 자신만
-
올 겨울엔 「데님 야회복」이 유행
데님 (블루진의 일종)이 드디어 야회복으로 등장했다. 남녀노소의 벽을 깨뜨려 「의상의 혁명아」 라고도 일컬어지는 데님은 그러나 이제까지는 야성적인 이미지로 근로자들의 일상복으로 여
-
제2부(6)하원에서 발해까지…동양사 5천년의 베일을 벗긴다
2천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쾌한 음악과 함께 적색·청색·분홍색등 가지각색의 깃발을 선두로 출장선수들이 대회장으로 들어온다. 요란한 환성과 박수가 터진다. 깃발을 든 기수는 민족중
-
「항일」문패
얼마전 한 전직 의원이 사망했다. 어느 신문이 그의 부음을 보도하면서 『독립운동가로…만주에서 항일운동들 하다 해방후 귀국』했다고 소개하였다. 하지만 사실은 그와 다르다. 그 사람은
-
천억원 시장에 3백개사가 뛴다.
반도체·컴퓨터·통신기기등이 주류를 이루는 「제3의 물결」이 우리나라에도 급속히 밀려들고 있다. 특히 컴퓨터산업에 있어서 하드웨어에 대한 소프트웨어의 위치가 점차 강화되어가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