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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문의 새 길] 3. 심의 민주주의론
원래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인 아테네에서 고안된 민주주의는 자유롭고 평등한 시민들이 광장(agora)에 모여 토론을 통해 자신들의 문제를 스스로 결정하는 시민주권자들의 자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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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우의 행복한 책읽기] 실사구시의 한국학
임형택(성균관대 한문교육과)교수의 '실사구시의 한국학' (창작과비평사)에 실린 글들은 두가지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그 하나가 사회주의권의 몰락 이후 전 지구적으로 불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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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 교수 '노자와 21세기' 마지막 강좌 지상중계]
도올 김용옥 신드롬이 한창이다. 디지털이란 새로운 문명이 화두로 등장한 요즘, 때아닌 동양학 열풍을 몰고 온 주역이 김용옥이다. 그가 쓴 EBS 강의 교재 '노자와 21세기' 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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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어디로 가고 있나
한 세기 전, 외세의 경제적 침입에 맞서 우리 나라 사람들은 물산장려운동을 전개했다. 경제불황이 있을 때마다 이 운동을 상기시키며 민족주의적 감정을 부추키던 우리 나라 신문에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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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명저] 국내 20선
맑고 깨끗한 지성으로 한 시대의 길을 밝혀 주는 것은 책. 본지 문화부 출판팀은 한 세기의 마감을 기려 20세기의 국.내외 명저 20편씩을 선정했다. 영국 로고스 출판사의 '2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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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다시 보기] 8. 학술
새 천년을 목전에 둔 1999년 학계의 관심사는 단연 20세기에 대한 회고와 미래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 일이었다. 그리고 대학 사회의 질서를 재편하게 될 'BK(브레인 코리아)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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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나의송사] 8. 한일대 김영민 교수
갖은 종언주의가 오히려 활개를 치고, 위기론이 잘 팔려나가는 역설에서 보듯, 20세기의 사상계는 어떤 거대한 한살이가 끝나가는 자의식으로 범람했던 시대였다. 과잉한 성취를 이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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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나의 송사] 2. 가난해서 빛나던 문학-이문구
20세기는 지금 이 지상에 머물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서 위대하다. 그 이유는 오직 하나다. 모든 사람이 저마다 이 세상에 왔고 그리하여 지금 이렇게 살고 있기 때문에 위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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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나의 송사] 1. 실패한 종교 - 정진홍
성급한 서기 2000년의 캘린더가 나돌고 있다. 1999년에서 2000년으로, 갈데까지 간 9자들이 십진법을 꽉 채우며 넘어가는 시점. '큰 결산' 을 하고 '큰 출발' 을 준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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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류학 이런거구나-日 아야베 츠네오 교수著 '…명저 50'
미개 사회에 관한 조사와 견문을 바탕으로 문화과학으로서 문화인류학을 확립한 미 루이스.H.모건의 저서 '고대사회(Ancient Society.1877)'. 죽음을 앞둔 마르크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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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커스] 사회발전 가로막는 이중구조
'제3의 길' 저자로 유명한 영국의 석학 앤서니 기든스는 복지국가가 직면한 딜레마를 세계화.개인주의.좌우갈등.정치집단.생태문제로 정리하면서 좌파와 우파를 넘어서는 '제3의 길'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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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 지도가 바뀐다] 19. 현대한국연구모임
한국정치사를 다시 쓰겠다는, 그래서 한국 정치학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야무진 청사진을 내미는 소장학자들이 있다. '현대한국연구모임' 이란 간판을 내걸고 모인 이유는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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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의 희망찾기] 1. 희망은 어디에서 오는가
감옥에서부터 아프던 이 때문에 치과엘 갔습니다. 전동균 원장이 치아 X - 레이 사진 앞에서 젖은 음성으로 말하더군요. "어금니가 다 내려앉고 모두 금이 가버렸어요. 이는 속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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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다리 100년] 민족애환 서린 '한강기적'의 상징
올해로 한강다리 건설 1백년을 맞는다. 1900년 7월 한강철교가 개통됨으로써 한강에 다리시대가 열렸다. 서울의 강남.북을 연결하는 한강다리는 서울 발전의 상징물이자 우리 민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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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에 묻는다]3.다시 종교의 시대는 오는가
막 꽁무니를 보이고 있는 20세기는 결코 '종교의 세기' 는 아니었던 것 같다. 서구의 관점에서는 더욱 그렇다. 서구 2천년 문명사 정신의 헤게모니를 틀어쥐고 있었던 기독교는 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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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인터뷰]英 케임브리지대 존 던 교수
어감부터 스산한 세기말. 제2의 밀레니엄까지 막을 내리고 있어 세상은 더욱 들떠 있다. 세계 여러곳에서 동시다발로 일어나는 경제위기, 발칸반도의 민족분규, 이라크 사태, 북한에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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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문화계 송년브리핑]미술계/기획전 실종
98년은 문화계 전반이 그랬지만 특히 화랑들에게 혹독한 한해였다. '소비 자제' 를 외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미술품 거래의 큰 고객이었던 대기업은 구매를 뚝 끊어버렸고, 대여해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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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본 한·일관계]
94년도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인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 (大江健三郎) 는 과거 제국주의 일본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한국인 못지않게 비판적이다. 그는 '천황' 을 정점으로 하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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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의 북한탐험]11.멀리서 본 구월산
평양에서 황주까지 29㎞를 달렸다. 훤한 하늘과 들녘이었다. 황주 일대는 대동강을 건넜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고 평안남도 서부 일대와 드넓은 그대로 이어진 평야였다. 그런 들녘이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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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의 북한탐험]3.백두산 1.
맨정신이고자 했다. 그 정신에 근대이전과 그 이후를 이어온 민족적 자존심의 근거인 '오 백두산!' 을 담고자 했다. 억겁이 만들어낸 것이 백두산이다. 그 곳에 널린 뜬돌 하나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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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김정동 지음'하늘아래 도시 땅위의 건축'
목원대 건축과 교수이자 문화재 전문위원인 김정동 (50) 씨의 해외여행 목적은 남다르다. 어디를 가든 우리들이 남긴 족적을 찾는데 열심이다. 관련자료 목록 작성에도 평소 각별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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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기를 찾아서]36.도쿄 지하철에서
내가 도쿄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출근시간에 맞추어 전철을 타는 일이었습니다. 아사쿠사에서 우에노를 거쳐 도쿄역에 이르는 멀지 않은 거리였습니다만 복잡하고 바쁘기는 서울의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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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부들의 나라
'승효상의 시공짚기''이동하의 역사읽기'에 이어'김영민의 문화철학'을 신설,3인의 필자로 문화칼럼을 엮어갑니다. '김영민의 문화철학'은 매달 1~2회씩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벌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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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 (1)
이 스탄불.동로마제국의 수도로 1천년간 비잔틴 문화의 꽃을 피웠던 곳.그후에는 오스만투르크의 이슬람문화가 5백여년간 지배해온 기구한 운명의 고도.멀리 중국 베이징(北京)에서부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