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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난 오후반이래" 초등 입학생 100만명, 지금은 몇명? [그땐 그랬지]
1972년 3월 6일자 중앙일보 7면에 실린 남대문국민학교 입학식 모습이다. 오른쪽 가슴에 손수건을 단 코흘리개 개구쟁이가 두 손을 주머니에 콕 찔러 넣은 채 턱을 치켜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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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고개, 수많은 이야기 10] "먹고살자" 석탄 구뎅이 들어갔다…1330m 만항재 밑 검은 물이 흘렀다
3년만 버티자며, 20대 남자는 강원도 사북으로 향했다. 탄광산업 호황으로 개도 만 원권 지폐를 물고 다녔다는 시절, 1971년이었다. 한 탄좌(炭座·석탄 광구의 집합체)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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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나고, 먹고는 싶고…“슬플 땐 리어카 떡볶이가 최고”
요리연구가 홍신애씨가 최근 떡볶이와 얽힌 파란만장 인생사와 특별한 요리 노하우를 소개한 책 『모두의 떡볶이』를 냈다. 김경빈 기자 “왜 엄마가 만들어준 떡볶이는 맛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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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의 문화난장] 딴따라 송해, 끝나지 않는 노래
박정호 논설위원 ‘70년이 흘러가도 돌아갈 수 없구나~ 세월아 가지 말고 거기 섯거라.’ 올 아흔둘인 국민MC 송해가 지난달 발표한 새 노래 ‘내 고향 갈 때까지’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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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땅개 마음은 땅개가 안다
김동률서강대 MOT대학원 교수매체경영 까마득한 시절, 군가가 있었다. 코흘리개 시절, ‘얼룩 무늬 번쩍이며 정글을 간다’라는 파월 군가를 따라 불렀다. 한국전쟁이나 월남전에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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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중앙일보 어젠다]① 휴마트 사회로 가자
지난해 12월 27일 서울시 봉천동 서울여상 내 생활관 ‘인현재’에서 재학생들이 전통예절을 배우고 있다. 서 울여상 신입생들은 입학 후 두 달간 매주 한 시간씩 이곳에서 예절을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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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히노마루 교실과 풍금소리 ⑤
국민학교 2학년이 되던 해였다. 미나미 일본 총독은 황민화(皇民化) 교육을 강화하라는 훈시를 내렸다. 한반도를 중·일 전쟁의 병참기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고쿠고조요’의 강력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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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동현 부자의 부전자전
요즘은 연예인 가족의 유명세가 마치 트렌드 처럼 유행이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케이스는 바로‘김구라 아들’동현이다. 이들 부자는 이름에 얽힌 사연부터 남다르다. 김구라는 본명이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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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범시시각각] 규제 철폐보다 앞서야 할 것
중앙일보 3월 14일자에 ‘정부가 학원 시간까지 결정할 것인가’란 사설이 실렸다. 최근 불거진 학원 심야교습 논란을 두고 비정상적인 사교육 열풍은 분명 문제지만 그렇다고 교육당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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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광복 62년 사라지는 것들
시대의 물결에 휩쓸려가는 것들이 많다. 현대인들이 간직한 저마다 추억의 박물관에서 가장 흔하게 만나는 흑백필름은 어떤 것일까? 이 광복 이후 우리 곁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의 ‘뒷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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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앙드레 김 "난 고상함·지성미를 추구해요 펑크·퇴폐 … 이런 건 질색이죠"
강남 신사역 부근 의상실 '앙드레 김 아틀리에'. 온통 백색의 건물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짙은 향내가 몰려온다. 그의 이름을 딴 향수다. 소파가 놓여있는 맨 안쪽도 역시 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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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애로 꽃피운 '10만 온정'… 월드비전, 석달간 5억1497만원 기금 모아
중앙일보와 국제 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이 공동주최한 '사랑의 감자꽃을 피워요' 모금 캠페인이 29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열린 '후감사의 밤' 행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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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신연근 할머니의 옹기 인생 48년
서울 용산 미군부대 앞 담벼락 명물 역사는 거창한 게 아닙니다. 당신의 어머니, 또는 그 어머니의 어머니…. 그들이 살아낸 세월이 역사입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해주시는 이야기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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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유현희양 집 9남매 홀어머니와 어렵게 살아
"아홉 남매가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사는 게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어요. 사람들에게 알려서, 아이들이 인간다운 삶의 최소한이라도 누릴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지난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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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길 산책] 기계가 대신해버린 가을걷이
가을비는 장인 나룻에서도 피할 수 있다던데 제법 추적거리더니 한결 더 썰렁해진 게 옷깃을 여미게 한다. 김포 땅끝 보구곶에도 문수산 꼭대기로부터 내려오던 단풍이 빗줄기를 타고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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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국민훈장 박차증씨, 홀로 5남매 훌륭히 키워
8일은 어버이날. 삶이 고달퍼 낳은 정, 기른 정마저 포기해 경제파탄이 가정파탄으로 이어지는 요즘 갖은 고난속에서도 묵묵히 사랑하는 가족들을 이끌어가는 모정이 더욱 소중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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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방, 동심의 주인공 땡이.최고봉은 사라지고 일본만화 판친다
희미한 전등빛.등받이없는 긴 나무걸상.구석에서 떡볶이 볶는 냄새.불량과자.침을 잘못 묻혀 넘기면 어김없이 찢어지는 책장.주인 몰래 한권이라도 더 보려는 코흘리개들과 그것을 감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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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여성 중국 산골서 자원봉사
미모의 재미교포 여성이 중국 산골마을의 한 국민학교에서 영어교사로 활동중인 사실이 베이징(北京)현지언론에 잇따라 소개돼 중국인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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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제2회 전국자원봉사 대축제
오는 21~22일 벌어지는 中央日報.KBS주관의 「제2회 전국자원봉사 대축제」가 13일 앞으로 다가왔다.이에 따라 7일까지 접수된 신청자 명단(본사 접수분)과 신청자들의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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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자원봉사캠페인 제도화 박차
「나누는 기쁨 베푸는 보람」을 내걸고 올 7월7일 시작된 中央日報 자원봉사 캠페인은 입법.행정.사법부는 물론 사회 각 부문을 자극,여러가지 조치와 변화를 몰고왔다. 코흘리개 국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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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여당소속 국감스타 박명환
과거보다 성숙해졌다는 국회의 이번 국정감사에서 여당의원으로서돋보인 활동을 했던 의원중 한사람이 초선의 朴明煥의원(麻浦甲)이다.朴의원은 점잖게 질의를 사양하거나 정부를 옹호하는 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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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관계법 특위 무얼 논의했나
◎“정당 국고보조 없애자”엔 의원들 반론/“중앙당규모 지나치게 비대” 지적도 국회 정치관계법 심의특위(위원장 신상식)는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선거법·정당법·지방자치법·정차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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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소비 속 기억에 남는 볼펜 한 자루 선물
요즘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각종 호화선물들이 범람하는데 나의 경우 조그마하지만 마음속에 와 닿는 선물을 받은 기억이 있다. 나는 국민학교 교사로 경력이 4년밖에 되지 않지만 늘 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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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교사 등 19명 모여 심의|작가·출판사에 평가결과 통보
어린이에게 건전한 만화를 읽히기 위해 어머니들이 불량만화감시에 나섰다. 서울YWCA 만화모니터 모임. 학부모 12명과 국교교사 7명으로 구성된 이모임은 자녀들을 출판물공해로부터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