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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 다시 거칠어진 외환위기 공방]
정치권의 환란 (換亂) 공방이 6.4지방선거와 맞물려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국민회의는 '갈 데까지 가보자' 며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은 환란정국의 정면돌파를 선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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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를 열며]광란의 시대에도 평화가
고대 로마의 철인 (哲人) 이요, 문인이며 정치가였던 세네카 (BC4~AD65) 는 당시 로마 시민, 특히 젊은 이들에게 "이성 (理性) 이 죽어감으로써 조리 (條理.ratio)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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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삼칼럼]다이애나가 남긴 말
'장마비가 쏟아지는 어느 날 한 여인이 갓난아기를 품에 안은 채 온 몸에 비를 맞으며 육교 위에서 동전통을 놓고 구걸하고 있다. 빗줄기는 갓난아기에게까지 마구 들이쳐 발걸음을 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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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여과안된 의학기사 범람 국민건강 해칠까 우려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언론의 건강정보 제공도 크게 늘고 있다.이런 의료정보는 건강정보 제공의 순기능이 있지만 잘못 보도되면 그 피해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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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피로회복 반짝효과 남용하면 부작용 우려
봄날 오후의 나른함을 극복하는데 커피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다.커피속에 함유된 카페인이 머리를 맑게 해주고 피로를 풀어주기 때문이다. 카페인은 마약 등 다른 향정신성 의약품에 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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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를 열며]절대빈곤과 상대적 가난
식량의 절대 부족으로 끼니 걱정을 하는 상태가 '절대 빈곤' 인데, 국제 식량지원이나 구호물자를 요청하는 아프리카 등지의 일부 나라들이 여기에 처해 있는 반면 '국제 구제금융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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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국정공백 끌어선 안된다
새 대통령은 취임했는데 새 정부는 구성되지 못하는 기이한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새 대통령 아래 구 (舊) 총리와 구장관이 그대로 집무하는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기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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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눈]책 좋아하는 대통령
92년 1월 대통령취임을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여사가 백악관 '안살림' 을 넘겨받기 위해 처음으로 백악관을 찾았다. 퍼스트 레이디 바버라 부시 여사의 안내로 백악관 구석구석을 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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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총리' 결전 초읽기…야권, 백지투표·본회의 불참등 전략
한나라당은 'JP총리 임명동의 거부' 당론 관철을 다짐하고 있다. 이를 위한 한나라당의 구체적 투표지침은 25일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상황에 따라 유효적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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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동물의 세계' 예산축소로 볼 기획 줄 듯
'재미있는 동물의 세계' (KBS1 월~금 오후5시30분)에는 가끔 동물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 동물 간의 의사소통이 아니라 대사를 꾸며 성우들이 말로 표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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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노 통신]폭설로 경기 잇따라 연기
…올림픽 개막 2주 전까지만 해도 눈이 내리지 않아 전전긍긍했던 나가노올림픽조직위원회 (NAOC)가 연이은 폭설로 경기가 연기되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9일 핫포네에서 벌어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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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폴크스바겐의 '고마운 영국인'
독일경제가 2차세계대전의 폐허에서 일어서는 데 앞장선 것이 폴크스바겐 자동차였다. 전쟁 발발 직전 독일형 국민차를 만들기 위해 히틀러의 역점 사업으로 세워진 폴크스바겐은 전쟁중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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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10대 한국병]12.새틀을 짜자…화합속 비전제시(1)
한국병의 실상을 조명해 볼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우리 사회의 리더십 부재와 시민정신의 결핍이다. 이 두가지는 오늘의 국난을 불러온 중요한 원인이다. 지도자, 특히 대통령의 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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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만세]문승국씨 여섯 가족 절약으로 똘똘뭉쳐
“아빠 걱정마세요.” 요즘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IMF한파속에서도 공무원 문승국 (文承國.서울시 열린시정기획팀장.47) 씨는 별 걱정이 없다. 여느 국민과 마찬가지로 공무원사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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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TV방송 거품빼기
TV가 온 국민의 유일한 낙이던 시절이 있었다. 저녁을 먹고 다함께 TV 앞에 앉아 네모상자 속 주인공의 일거수 일투족에 웃고 울던 때.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가족들은 하나 둘 뿔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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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문화혁명]2.도도한 올터너티브(1)
미국 뉴욕 다운타운인 맨해튼 소호 지역에 자리잡은 CBGB (Country.Blue Grass.Blues) 클럽은 겉모습부터 대놓고 기성의 가치관을 거부한다. 지저분한 벽면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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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중앙일보]1월12일
勞使政협의 외국例 12면 노동자.사용자.정부의 고통분담은 IMF 한파를 이겨내기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다. 다른 나라들도 어려운 시기엔 노사정 (勞使政) 이 머리를 맞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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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행의 옴부즈맨 칼럼]취재대상으로서 김영삼대통령과 김대중당선자
언론계의 한 중진으로부터 불만 섞인 전화가 걸려 왔다. 언론인의 입장에서 DJ와 YS의 차이점, 특히 취재대상으로서의 차이점을 독자에게 정확하게 알려준 신문이 거의 없다는 것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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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경제위기 이렇게 이겨냈다]中.'위기가 기회' 정면돌파
한국 경제개발사에서 위기는 성장의 어머니였다. 파멸의 입구로만 보이던 위기 속에서 한국인은 발전으로 열려있는 돌파구를 곧잘 찾아냈다. 돌이켜보면 "그 위기가 없었더라면 이런 성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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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이 참담한 세월을 넘자면
미 재무부 차관과 국제통화기금 (IMF) 관계자들을 만나본 뒤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당선자가 내뱉은 말 - . "오늘이 어떨지, 내일이 어떨지 모를 만큼 심각하다" 는 말은 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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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일본의 영컬처]下. 소그룹문화로 달린다…같은 세대서도 차별화
헐렁헐렁하게 신는 하얀 양말 ‘루즈 삭스’. 94년부터 일본 여고생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유행한 이 패션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다. 반면 올해초 한국에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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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태풍 지방정가도 지각변동
내년 지방선거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대선을 앞두고 단체장.시도의원들이 대거 당적을 옮기는등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줄서기에 관심을 쏟았다. 이같은 지각변동은 대선결과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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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북한 문화유산 답사기'연재하는 유홍준 영남대 박물관장
15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17일 중앙일보는 분단 52년만에 처음으로 북한 문화유산을 취재하기 위한 방북 (訪北) 조사단이 북경을 거쳐 평양으로 떠났다는 기사를 1면 머리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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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삼 칼럼]국정의 '올스타'를 뽑아라
신문철을 들춰보면 YS의 인사는 93년 2월17일 청와대 비서진을 짜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같은 달 22일엔 총리와 감사원장이 내정됐고 26일엔 드디어 24부처의 조각 내용을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