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한국 근대미술 산책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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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미술의 산책'전은 1900~60년의 한국미술을 조망하는 '근대미술 다시 읽기'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 중인 회화 1백24점을 '관념, 현실 그리고 표현'(수묵화), '근대성의 모색'(유화.수채화)으로 나눠 소개한다.

조선시대 마지막 화원화가라 할 수 있는 안중식의 화풍을 이은 관념산수,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영향을 받아 생활주변을 묘사한 채색화, 해방 이후 우리미술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서양을 좇아가던 흐름까지, 20세기 전반의 한국 미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화가와 모델 주변의 공간을 분할한 구성이 흥미로운 권영우씨의 56년작 '화실별견'(사진), 격변기 식민지 지식인의 정체성을 모색한 서동진의 30년대작 '팔레트 속의 자화상' 등이 나왔다. 5월 11일까지 서울 덕수궁미술관. 02-779-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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