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비행기 여행에 의한 시차피로를 막는 첨단 선글라스가 개발됐다고 연합뉴스가 23일 전했다.
호주 플린더스(Flinders) 대학의 리온 랙(Leon Lack) 박사는 장거리 비행기 여행에 의한 수면 패턴과 시간대 변화에 서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특수 선글라스를 개발했다고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부드러운 녹색빛을 방출하는 '리타이머(Re-timer)'라는 이름의 이 선글라스는 비행기 여행 출발 전 3일동안 매일 50분씩 착용한다. 우리 몸의 24시간 리듬을 조절하는 생체시계를 빨리 가게 하려면 매일 아침 잠이 깬 뒤 50분, 생체시계를 늦추려면 취침 전에 50분 착용한다. 이렇게 하면 목적지에 도착한 뒤 바뀌어진 현지 시간대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선글라스에서 녹색빛이 방출되게 한 것은 생체시계를 빨리 가게 하거나 늦추는 데 가장 효과적인 파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녹색빛은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뇌 부위에 작용, 신체의 다른 기관들이 시간대가 다른 지역에 와 있음을 서서히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신호를 보내게 만든다고 랙 박사는 설명했다. 장기리 비행기 여행 후 갑작스럽게 직면하게 되는 시간대 변화에 미리 적응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재충전 가능한 배터리가 내장돼 있는 이 선글라스는 집에서 또는 직장에서 독서, 컴퓨터 작업 등 일상적인 일을 하면서도 착용할 수 있다. 이 선글라스는 장거리 비행기 여행자 외에 야근자와 불면증 환자도 사용할 수 있으며 아이들의 수면패턴을 바꾸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호주 SMR 컴포넨트(SMR Component) 사가 생산을 시작한 이 선글라스의 판매가는 249달러(약 27만원).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