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 대·중소기업 손잡고 맞춤 교육 … 올 8486명 중 85% 취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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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의 중소기업 학습조직화 지원사업은 교육훈련을 실시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학습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진 한국산업인력공단]

“나는 지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최고 수준 월급을 받는 ‘상위 1%의 빛을 보는 용접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사업 채용예정자 훈련을 통해 태전산업에 입사한 손원규(31세)씨의 얘기다.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사업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중소기업 근로자의 직업능력개발 훈련 활성화를 위해 복수의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기업, 사업주 단체, 대학에 훈련에 필요한 시설장비비·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손씨는 “어린 시절 꿈이었던 태권도 태극마크의 꿈은 부상으로 좌절되었지만, 아르바이트로 용접사 조공 일을 하며 용접에 재미를 느꼈다”며 “무료 훈련을 통해 협력업체에 취업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공단이 지원하는 채용예정자 훈련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훈련으로 용접 관련 자격증 5개를 취득했고 발전부품 중소 협력업체에 입사했다. 올해 8월 입사 2년차에는 10년 이상 경력의 선배들을 제치고 용접사의 척도인 RT검사에서 당당히 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기업과 근로자의 능력개발 지원 기관으로 특화해 다양한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이 중심이 되어 훈련을 실시한 후 중소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제공하는 채용예정자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은 수준 높은 교육훈련을 받은 우수한 근로자를 채용할 수 있고, 대기업은 직업능력개발사업을 통해 대·중소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 주목받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8000명 이상을 목표로 해 9월 말까지 8486명이 수료했고, 취업률은 85.2%로 높다.

또 중소기업 학습조직화 지원사업은 교육훈련을 실시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학습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공단에서는 학습활동과 인프라 구축 비용을 기업당 최대 3년간 1억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355개 기업이 지원을 받고 있다.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새롭게 시작한 ‘사업주 능력개발훈련지원’ 사업은 재직 근로자를 위한 직업능력개발훈련 사업 중에서 그 규모가 가장 크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업장이라면 공기업·대기업·중소기업을 막론하고 소속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공단으로부터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 사업은 2012년 330만 명을 목표로 해 10월 말까지 307만3000여 명에게 훈련을 지원했다.

오두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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