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탱크·병력 가자지구 인근 결집 … 전면전 위기감 고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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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닷새째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기갑부대가 가자 접경지대로 대거 이동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400여 명의 팔레스타인인 희생자를 낸 2008년 ‘가자 전쟁’이 재발되는 듯한 형국이다. 이스라엘군은 17~18일(현지시간) 공군 비행기의 폭격과 해군 함포 사격으로 가자지구 내 200여 곳을 공격했다. 하마스 보안청사와 가자지구의 TV방송국 건물도 포함됐다.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한 하마스 무장세력이 은닉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자 북부의 베이트하눈에 대한 집중적인 공습으로 최소 수십 명이 숨졌다. 가자지구 인근 나세르에 있는 하마스 내각본부 건물도 네 차례 공습을 받았다. 건물 내에 있는 이스마일 하니야 팔레스타인 총리의 집무실도 공격받았으나 하니야 총리는 대피한 상태였다.

 이스라엘 정부는 17일 탱크와 함께 수천 명의 병력을 가자지구 경계지역에 배치한 데 이어 7만5000명의 예비군 동원명령을 내렸다.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지상군 투입을 포함한 모든 선택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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