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 죽게만든 '에너지음료'의 위험한 진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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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

미국에서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에너지 음료를 마시고 청소년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에너지 음료의 위험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JTBC가 보도했다.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에너지 드링크 '몬스터'카페인이 다량 함류된 이 음료가 십대 소녀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 지난해 12월 메릴랜드주에 사는 아나이스 푸르니에가 집에서 TV를 보다 갑자기 숨졌는데, 그녀는 24시간 동안 몬스터 음료 2캔을 마신 상태였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카페인 중독으로 인한 심장 부정맥이었다.푸르니에는 혈관 약화를 유발할 수 있는 유전병을 앓고 있는 상태였다.소녀의 부모는 제조업체가 음료의 위험성을 충분히 경고하지 않았다며 업체를 고소했다.

[웬디 크로스랜드/사망자 엄마 : 다른 사람들이 같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알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이 음료가 이 사건 외에도 다른 5명의 사망 사건과도 연관이 있다는 보고서를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몬스터사는 "지난 16년동안 80억 개 이상을 안전하게 판매해 왔다."며 카페인에 민감한 경우 주의할 것을 명시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요즘 우리나라 청소년들도 잠을 쫓아준다며 에너지음료를 많이들 찾는다. 한국에서도 인터넷 쇼핑을 통해 살 수 있는 에너지 음료에 대해 미국 식약청이 위험하다며 경고에 나섰다.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에너지 음료의 안전성이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에 논란이 된 제품은 5-hours 에너지.

이 음료는 한국에서도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되는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식약청은 최근 4년 동안 일어난 13번의 사망 사건에 대해 이 음료가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미 NBC 방송 : FDA는 '5-Hour 에너지'와 관련된 사건이 90건 있었고, 이 중 30건은 심장마비나 경련, 지속적인 유산 등 심각한 증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음료가 사망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는 지에 대해서는 좀 더 조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음료 제조사 측은 "음료 성분은 안전하다."며 "사망 원인이 음료 때문인지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

에너지 음료는 일반 음료보다 카페인 함유량이 높아 우려가 제기돼 왔다.

지난달에도 미국 10대 소녀가 에너지 음료 '몬스터'를 마시고 사망해 논란이 됐다.

자사 제품이 안전하다는 업체측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초 주당 800달러에서 이번달 44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온라인 중앙알보,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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