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2분기 제로 또는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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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4분기에 미국경제가 제로 또는 마이너스성장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미국의 경제분석가들이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당초 상무부가 잠정치로 발표했던 0.7% 성장 까지 되지는않더라도 8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성장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오는 29일 수정치가 발표될 2.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사대상 경제분석가들의 일부는 지난 93년1월 이래 8년만에 처음으로마이너스 성장 기록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0년대초 경제침체기의 막바지였던 93년 1.4분기에 GDP는 마이너스 0.1%성장기록을 세웠었다.

블룸버그통신은 36명의 경제분석가를 대상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9명이 2.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CNN 파이낸셜뉴스는 경제분석가들의 대부분이 2.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했을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그중 파이낸셜 옥시전의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우드는 성장률을 마이너스 0.2%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우울한 전망과 관련,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경제담당보좌관 로런스 린지는 26일 폭스 뉴스 선데이 프로에 출연, 미국 경제가 당초 상무부가 발표한잠정치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해도 플러스 성장을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전문가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나올 경우 증시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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