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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우리집 만능 요리사’ 변신해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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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이 있어 나간 아내와 친구들 약속에 바쁜 자녀들로 인해 혼자 집에 남게 된 아버지들의 가장 큰 고민은 끼니 해결이다. 변변치 못한 요리 실력으로는 라면을 끓여 찬밥을 말아먹는 것도 힘겹다. 때로는 근사한 스파게티나 화려한 한정식을 식탁에 차려 놓고 가족들을 놀라게 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 하지만 여자들로 가득한 요리 강좌에 참석하자니 왠지 낯이 뜨겁다. 그런 아버지들을 위한 남자들만의 요리 교실이 있다. 가족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이 시대의 아버지들에게 요리 교실들이 발벗고 나섰다.

강남구 ‘아빠 요리 교실’에서 주최하는 경연대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재료를 손질하고 있다. 소스를 버무리는 한 참가자의 손놀림이 열심이다. 송파구 ‘남성요리교실’에서 아버지와 아이들이 쿠키를 굽는 모습도 보인다. [사진 강남구청·송파구청]

[강남구] 한·중·일·양식 배워 경연대회 참가

강남구에서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아빠 요리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남성의 평생학습 참여 확대와 가사 참여의식을 고취한다는 목표로 개설된 이 교실은 현재 11~12월 과정이 운영되고 있으며 기초반·심화반으로 나뉜다. 기초반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성인 남성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심화반은 수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다. 개포동 수도공고 롱런아카데미에서 강좌가 진행된다.

특히 아빠 요리 교실은 한식·양식·중식·일식의 전 영역 요리를 만드는 레시피를 제공한다. 어느 정도 실력을 쌓은 다음에는 이 곳에서 주최하는 아빠요리경연대회에도 참여할 수 있다. 분기별로 접수가 이뤄지며 수강료는 4만원, 재료비는 별도다. 문의 02-2104-1683

[서초구] 가족이 좋아하는 다양한 음식 강의

처음부터 하나씩 손쉽게 만드는 요리를 배우고 싶다면 서초문화원의 ‘아버지 요리 교실’ 강좌를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서초구민회관 지하 1층 요리실에서 강의가 이뤄진다. 앞치마와 필기도구, 쌀 약간을 지참해야 한다.

강의는 총 12회에 걸쳐 진행되며 황태국, 불고기, 콩나물국, 김치찌개와 같은 기본 식단부터 진행된다. 5회차에 접어들면 연어아보카드 샌드위치와 스테이크 샐러드 등의 고급 메뉴도 배울 수 있다. 들깨가루 도토리묵과 동남아식 볶음밥, 꽃게무침 등의 메뉴 교육도 이뤄진다. 가족을 위해 다양한 연령대에서 선호되는 음식들을 고루 배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강사가 요리를 먼저 만들고 수강생들이 시식을 하는 것부터 강의가 시작된다. 강의를 듣고 나면 집에서 직접 요리를 만들며 복습을 하도록 권장한다. 수강료는 6만원이며 소정의 재료비도 필요하다.

문의 02-2155-8607

[송파구] 생활 요리 기법 노하우 전수

와인삼겹살찜이나 궁중떡볶이와 같은 고급 요리의 비법을 알고 싶다면 송파구를 찾아가자. 송파구 여성문화회관에서 운영될 예정인 ‘남성요리교실’에서는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위한 각종 요리 노하우를 제공한다. 해장국, 된장찌개, 콩나물국 등의 3가지 국 끓이기와 밥짓기, 고기 재우기와 같은 생활 요리 기법을 여기서 배울 수 있다.

또한 강의를 거듭할수록 해산물 파스타 샐러드, 케이준 치킨 샐러드, 토마토소스 스파게티, 동태알탕과 같은 고급 요리도 배울 수 있다. 각 계절에 맞는 계절 음식의 레시피도 체험할 수 있고 아내도 만들기 힘든 음식들을 배워 깜짝 선물을 할 수도 있다. 냉이된장찌개, 봄나물튀김, 궁중잡채, 비름나물, 깻잎김치를 만드는 과정이 상세히 소개된다. 남성이라면 연령대에 관계 없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지난해 1분기에 한 차례 운영됐으며 다음 강좌는 내년 초에 예정돼 있다. 매주 토요일 낮 12시 30분에서 오후 3시 30분까지 송파 여성문화회관 지하 1층 요리교실에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2-2203-3330

  김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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