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경영일선서 퇴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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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삼환기업 최용권(62·사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삼환기업은 최 회장이 본인 소유의 회사 주식 142만8907주(액면가 기준 71억원)를 직원복리 증진과 사회공헌 기금으로 출연하고 사퇴한다고 14일 밝혔다.

 최 회장이 내놓은 주식은 삼환기업 총 발행주식(1182만5295주)의 12%에 해당한다.

 최 회장은 회장 직함을 내놓고 명예회장으로 해외 공사 수주를 지원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 회장의 이번 주식출연과 경영일선 후퇴는 지난 7월 삼환기업 기업회생절차 신청 후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최 회장은 창업자인 고 최종환 창업주의 외아들로 1996년부터 회장으로 취임해 2세 경영 체제를 이어왔다. 삼환기업은 향후 허종 관리인을 중심으로 회사 정상화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박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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