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성심병원 전공의들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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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전공의들이 보건복지부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 한 시민이 수련정지 철회 1인 시위 중인 전공의에게 "춘천 시민인데 이게 무슨소리냐"라며 질문을 건네고 있다.

14일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전공의들이 복지부 앞에서 집회에 앞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춘천성심병원은 2006년부터 영상의학과 지도교수 정원 수를 편법으로 등록해 1년간 수련병원 정지 위기에 놓였다. 춘천성심병원 측은 영상의학과 교수 정원이 채워지지 않자 재단 내 다른병원 교수를 등록해 수련의 수를 확보한 것이다. 이 문제는 영상의학과 내 인턴 및 전공의 수련 박탈 패널티 뿐만 아니라 춘천성심병원의 수련병원 1년 정지 처분 결정이 내려져 전공의들의 파업사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사태에 대해 한 전공의는 "영상의학과의 문제 뿐만 아니라 내부 다른 문제도 있었다"라며 영상의학과만의 문제가 아님을 전했다. 이어 "그 동안 몇 번의 경고를 받았지만 상황이 바뀌지 않자 복지부 측에서 유례없는 조치가 내려진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 문제가 발생한 영상의학과 전공의들은 더이상 춘천성심병원에서 수련을 할 수가 없다. 집회 대기 중인 한 전공의는 "다른 병원으로 이동수련을 해야하지만 그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으면 오갈 데 없는 신세이다" 라며 분개했다.

전공의들은 "계속되는 전공의 파업에 병원 사정도 말이 아니다"라며 현재 춘천시 내 다른 중소병원의 협조로 넘치는 환자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 병원도 포화 상태라며 결국은 시민들의 문제로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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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사진 기자 vlsghf8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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