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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철교 전면보수로 열차 서행

중앙일보

입력

서울 한강철교가 건설된 지 1백1년만에 전면 보수작업을 통해 새로 단장된다.

철도청은 23일 "1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9월5일부터 연말까지 한강 철교 보수공사를 실시한다" 고 밝혔다.

공사는 매일 밤 12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열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심야시간에 진행된다. 공사 시간은 물론 낮시간에도 열차와 전철은 운행된다. 그러나 안전 사고 방지를 위해 시속 20㎞정도로 서행된다.

공사의 주요 내용은 ^교량 받침장치 교체 (2백38개) ^교량 상부 빔 교체 및 보강 (3백34개) ^교각 벽체 보수 (70개) ^보도 설치 (9백53m) 등이다.

철도청 관계자는 "정치권 등 일부에서는 한강철교가 너무 낡아 철거한 뒤 새로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며 " 그러나 지난 6월 건교부 산하 시설안전기술공단에 의뢰해 교량의 수명을 평가한 결과 앞으로 1백년정도는 더 지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밝혔다.

◇ 한강철교 = 서울 용산구 이촌동과 동작구 노량진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1.1㎞의 철도교. A.B선 (수도권 전철).C선 (국철).D선 (국철.전철 혼용) 등 4개선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A선은 한강에 놓인 최초의 다리로 구한말 때 경인철도 부설권을 얻은 미국인 모오스가 1897년 3월 착공, 1900년 7월 준공했다.

6.25 전쟁 때 모두 폭파돼 1957년과 69년등 두차례에 걸쳐 복구됐다.

대전 = 최준호 기자 <choi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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