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틴 복용, 암환자 사망률 낮출 수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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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틴(statin)으로 불리는 콜레스테롤 강하 약을 복용하면, 암으로 사망할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연구팀에 따르면, 스태틴을 복용한 암 환자는 이를 복용하지 않은 암환자에 비해 사망 가능성이 15% 정도 낮았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연구팀은 약 30만 명의 환자에 대한 의료 기록을 검토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근호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그러나 스태틴이 왜 암 환자들의 사망 확률을 낮출 수 있는지는 명확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연구팀과 다른 전문가들은 스태틴이 진짜로 암 사망률을 떨어뜨리는지를 밝히려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코펜하겐 대학 연구팀은 그러나 스태틴이 콜레스테롤 생산과 세포에서 특정한 단백질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세포의 증식을 막는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즉 이런 방식으로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코펜하겐 대학의 수니 닐슨 연구원이 주도한 이번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덴마크의 암환자에 대한 추적 정보와 스태틴 처방전 기록을 조사했다. 이들 연구자들은 최소 40세 이상의 암환자 자료만 참고했다. 젊은 암환자들은 스태틴을 잘 복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암환자들은 1995~2007년 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이 가운데 스태틴 복용자는 약 1만9000명 이었으며, 27만7000명은 스탠틴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 환자에 대해 2009년까지 생존 여부 등을 살펴봤다. 이 기간 동안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16만2000명 이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미국 암연구소의 닐 카포라소 박사는 “스태틴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지 여부는 중요한 공공 건강의 문제”라며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의 의미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포라소 박사는 예를 들어 이번 연구는 흡연 여부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흡연은 스태틴 복용, 암 사망률과 연관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연구는 8일자 데일리메일에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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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준 인턴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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