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 CDMA로열티 공동대응 난항

중앙일보

입력

미국 퀄컴을 상대로 한 국내 중소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로열티 협상 공동대응이 처음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 휴대폰업체 모임인 무선통신지적재산협회(회장 김동연 텔슨전자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텔슨전자 빌딩에서 10여개 중소업체회원사들이 모인 가운데 `퀄컴사에 대한 로열티 협상 공동대응''을 주제로 회의를 가졌다.

하지만 `협회를 단일 창구로 한 공동대응''을 골자로 하는 합의문에 회의에 참석한 업체 관계자들이 모두 서명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퀄컴을 상대로 한 로열티 협상 공동대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중견업체인 세원텔레콤은 아예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 참석업체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퀄컴이 양자택일을 요구한 한국식(내수용 5.25%, 수출용 5.75%)과 중국식(내수용 2.65%, 수출용 7%)모델에 대한 설명을 거쳐각 업체의 견해를 수렴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 관계자는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은 업체들도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공동대응 방안을 정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차후 모임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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