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영재대학 내년 3월 개교

중앙일보

입력

교수 한 사람이 맡는 학생이 3명 미만(2.7명)이고, 모든 과목을 영어로 강의하는 ''소프트웨어(SW) 영재대학'' 이 내년 3월 문을 연다.

정보통신부(http://www.mic.go.kr)는 1천1백억원을 들여 ''SW 영재대학'' 을 현재 석.박사 과정만 있는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 산하에 설립키로 확정하고, 관련 신청서를 최근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르면 이달 중 SW 영재대학 설립 허가를 내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통부와 ICU는 영재대학 캠퍼스 마련을 위해 대덕연구단지 내 한 기업체 연구소와 부지 8만평과 연구동을 매입키로 가계약을 한 상태다.

SW 영재대학의 학생 정원은 공학부 1백명, 경영학부 20명 등 1백20명이며 교수 45명을 뽑는다.

교수 1인당 학생수는 2.7명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6명, 포항공대 13명, 서울대 20명보다 훨씬 적다.

정통부와 ICU는 현재 미국의 연구소와 대학을 돌며 교수 신청자를 모집 중이다. 교수는 내.외국인 구별없이 연구 업적 등 실력에 따라 선발할 방침이다.

10월부터는 과학고와 희망하는 인문고들을 방문, 우수 학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전형 방법에 대해 "수능.내신보다 SW 지식을 알아보는 면접시험 등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 이라며 "각종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수상자에게 가점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 이라고 밝혔다.

내년 신입생들은 ICU 캠퍼스에서 1년간 교양강의를 받은 뒤, 전공교육 시설이 완비되는 2003년에 새 캠퍼스로 옮긴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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