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며 기부해요” 한국성서대 800만원 기부 눈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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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성서대 총학

한국성서대 학생들이 ‘놀이’에 참여하고 800만원을 지역 사회에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성서대 총학생회는 최근 이 대학 종교개혁기념일에 ‘기브 앤드 앤조이’라는 행사를 열고 모금액 800만원을 지역 복지회관 등에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총학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놀이 행사를 기획했다. 줄넘기, 알까기, 공기, 격파, 두더지 등 20여가지 종목을 진행하고, 한 종목을 할 때마다 5000원의 기부금을 얻는 방식이다. 축제격인 행사의 비용 일부를 지역사회에 기부금으로 활용한다는 취지. 일부 학생들은 10만원 이상 씩 기부했다고 한다.

이에 800만원이 조성됐고, 총학은 월계ㆍ마들ㆍ중계종합사회복지관에 200만원씩 전달하고 남은 200만원은 한국성서대에 장학금 등으로 냈다.

임재택 한국성서대 총학생회장은 “그동안 먹고 마시고 즐기는 쪽으로 행사가 진행돼 의미가 퇴색됐다”면서 “기부하고 나누는 것이 더 큰 즐거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라고 밝혔다. 이에 월계종합복지관 신영자 관장은 “주변과 나눔을 실천하려는 젊은이다운 신선한 발상이 인상적”이라며 “값지게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우정 한국성서대 총장은 “주변의 수많은 행사들이 유희적 과소비를 쫓는 경향이 많아 내심 아쉬웠는데 총학이 어려운 이웃과 함께 소통하며 나누는 모습을 보여 뿌듯했다”고 밝혔다.

이현택 기자

사진=한국성서대 총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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