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챔피언십] 듀발, 메이저대회 2연승 순항

중앙일보

입력

브리티시오픈골프 챔피언 데이비드 듀발(미국)이 메이저대회 2연승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초반 샷 난조로 대회 3연패 도전에 먹구름이 꼈다.

듀발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덜루스의 애틀랜타 어슬레틱골프장(파70. 7천21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선수권대회(총상금 520만달러) 1라운드에서 8개홀을 2언더파로 달려 버디 2개를 낚으며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내린 비로 그린과 코스가 한결 부드러워진 가운데 10번홀에서 티오프한 듀발은 10~12번홀 3개홀에서 내리 버디를 낚아 기세를 올렸다.

장타가 위력을 발휘한데다 이곳에서 가까운 조지아공대를 다니며 어슬레틱골프장 코스에 익숙하다는 이점을 십분 활용한 듀발은 16번홀에서 보기로 주춤했으나 선두권과 2타차를 유지했다.

지난 4월 마스터스 제패 이후 침체에 빠진 우즈는 첫홀부터 보기로 시작하더니세번째홀인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4번홀 보기에 이어 15번홀에는 더블보기를저지르는 난조에 빠졌다.

8개홀에서 무려 3오버파를 친 우즈는 이미 우승권에서 일찌감치 떨어져나가지않나 하는 우려를 샀다.

US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전반을 3언더파로 마쳐 또 한번 메이저 제패의 꿈을 부풀렸고 구센의 고국 친구 어니 엘스 역시 11개홀에서 3언더파를 질주, 첫 메이저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유럽 투어에서 3승을 거뒀을 뿐 PGA선수권대회에 두번째 출전한 폴 맥긴리(아일랜드)와 스튜어트 애플비(호주), 카를로스 프랑코(파라과이) 등이 4언더파로 공동선두를 이뤘다.

한편 1라운드는 71년 PGA선수권대회 이후 메이저대회로는 처음으로 1번홀과 10번홀에서 동시에 티오프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는 잦은 기상 변화로 제때 대회를 마치지 못할 것을 우려한 주최측의 결단에따른 것이다.(덜루스<미 조지아주>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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