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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고사 준비 이렇게] 짧은 분량의 문제라도 개요 작성은 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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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 논술은 대학별로 유형이 다양하고 출제양식도 판이하다. 때문에 출제유형부터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똑같이 독해력을 평가하는 문제라도 제시문의 수, 서술 조건 등의 차이에 따라 서술방식이 달라야 한다. 특히 문제유형의 변화가 있는 학교들은 기출문제만 풀어보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또한 인문계라 해도 수리논술 출제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중앙대와 고려대의 경우 지원학과에 상관없이 수리논술 대비가 필수다. 두 학교 모두 언어문제와 소재적 연관만 지닌 독립형 수리문제다. 경희대 사회과학계열은 수리문제의 결과를 바탕으로 언어논술의 논증을 보완하거나 평가하는 통합형 문제가, 한양대 상경계열은 경제수학에서 활용되는 고교 수학의 응용문제가 출제돼왔다.

 경희대 전계열 그리고 한국외대와 숭실대는 영어지문을 활용한다. 독해 난이도는 평이하지만, 개념어가 많아 추상도 높은 지문 독해훈련을 하도록 한다.

 쓴 글은 선생님이나 전문가, 선배 등에게 첨삭을 받아 수정, 보완하고 다시 써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아무리 짧은 분량의 문제라 해도 개요작성은 필수다.

 주제는 한국과 미국에 대선이 있는 해인만큼, 민주주의·선거·리더십 등의 주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문화사회로의 전환과정에서 나타나는 민족주의적 충돌이나, 문화적 차이에 따른 갈등의 문제 등도 놓치지 말아야한다. 비정규직과 실업으로 인한 세계적 위기를 고려할 때, 노동관에 대한 대안도 점검해두자.

자연계 논술의 경우 예년보다 과목 특성이 두드러지는 문제들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말해 수리논술은 수학적 지식과 논리 전개를 적용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수학문제가 출제될 것이고, 과학논술은 과목 간 통합보다는 물리, 화학, 생물 등 각 과목 특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문제가 출제될 것이다. 따라서 수리논술은 난이도 높은 수학문제를 여러 단계로 나눠서 해결과정을 정확하게 서술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과학논술 역시, 각 과목에서 중요한 주제와 관련된 자연현상이나 실험 등을 개념과 원리로 풀어야 한다.

 올해 논술은 전년도에 비해 난이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변별력 확보를 위해 평가 기준은 상향 조정된다. 때문에 문장 하나하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

조장훈 하이논술 대치본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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