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암연구소, 전이성 유방암 성장 관여 단백질 규명

전이성 유방암의 성장에 단백질 DRAK2가 관여한다는 사실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전이성 유방암은 80% 이상의 재발률을 가진 악성 암이며 유방암 사망 환자의 대부분이 전이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병원그룹 차암연구소 김성진(사진) 소장팀은 이 같은 사실을 생명과학분야 최고 권위지인 「Cell」의 온라인 자매지「Cell Reports 」에 게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미국생명공학정보센터 정보은행이 공개한 유방암 환자의 유전정보를 분석함으로써 밝혀졌다. 연구팀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89명 중 69명(약 77.5%)에서 DRAK2가 과량 발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전이성 유방암 환자 7명 중 6명에서 DRAK2가 과량 발현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DRAK2 과발현 환자들의 생존율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김 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전이성 유방암 성장의 주요 원인을 밝혀냈다고 볼 수 있다”며 “향후 유방암 억제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록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