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미 언론 "오바마 재선 성공" 긴급 타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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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303:206(선거인단 기준)으로 대파하고 재선을 확정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콜로라도, 아이오와, 오하이오, 뉴햄프셔, 버지니아, 위스콘신 등 주요 경합주(swing states)에서 승리를 거뒀다. 현재 확정되지 않은 플로리다에서도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를 제외한 거의 모든 경합주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재선을 확정지었다.

CNN은 “오바마가 여성, 소수민족 등 사회적 약자 계층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오하이오 등 경합주에서 압승을 거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미 정가 일각에서는 최근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롬니 후보가 오바마를 맹렬히 추격, 이를 위협으로 느낀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때 미 언론 일각에서는 오바마가 전국 득표에서 지고도 백악관을 차지하는 ‘소수파 대통령’ 당선으로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했지만, 한국시간 기준 오후 4시 10분 현재 오바마는 전국 득표에서도 50%를 기록, 49%를 기록한 롬니를 앞서고 있다.

지금까지 ‘소수파 대통령’은 모두 4차례 나왔다. 지난 2000년 조지 W 부시 후보가 민주당 앨 고어 후보에게 53만표 가량 뒤졌으나 플로리다주에서 단 500여 표 앞서면서 주 선거인단을 독차지해 당선된 것이 대표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승리 연설문과 패배 인정 연설문 2가지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폭스31덴버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두 개의 연설문을 준비한다”면서 상원의원과 대통령으로 일하는 동안 궁극적인 힘은 국민에게 있다는 사실을 늘 상기해 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패장 롬니의 경우 “단 하나의 승리 연설문만 준비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118자 길이의 당선 연설문을 써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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