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비군 1만명에 해외파병 대기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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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국 국방부가 이라크와의 전쟁에 대비해 전국 2백75개 예비군 부대 소속 1만여명에게 대기명령을 내렸다고 USA투데이가 6일 보도했다.

신문은 제임스 헬름리 예비군 사령관이 예비군 부대 지휘관들에게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해외 파병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대(對)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소집된 국가방위군과 예비군은 9.11 테러 이후 최대인 10만명을 초과하게 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지난 3일 해병 제1원정군 산하 4만5천명의 병력에 대해 걸프지역 출동령을 내렸으며, 노스캐롤라이나의 캠프 레준에 주둔 중인 해병대도 곧 걸프지역으로 파견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31일에도 예비군과 주 방위군 약 5만4천명에 대한 병력 동원령을 내린 바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국방부 관리들과 군사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이라크 공격에 투입되는 지상군 병력이 3~4개의 중무장 사단과 공수.해병부대.특수작전부대 등을 포함해 10만명을 웃돌 것으로 6일 보도했다.

신문은 10만여명의 미 지상군은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 병력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미군의 막강한 화력과 공군력 등을 감안할 때 이라크를 공격하기에는 충분한 전력이라고 평가했다.

이라크 전쟁에 대비해 미 해군 소속의 대규모 병원선 컴포트호가 6일 볼티모어항을 떠나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로 향하고 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정재홍 기자.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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