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安의 ‘계파공천 책임론’은 정치평론 수준”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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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호 02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이해찬 당 대표가 2일 밤 만났다. 김한길 최고위원의 사퇴로 불거진 지도부 총사퇴론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관계자는 “문 후보가 사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인사들에게 의견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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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 후보는 이날 해결책을 내놓진 않았다. 민주당은 4일 예정된 당 중앙선거대책위 발대식에 문 후보뿐 아니라 이해찬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같은 날 광양에서 당원 교육을 한다.

문 후보 캠프는 전날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4·11총선 결과와 관련해 “계파 이익에 집착한 분들이 책임”이라며 노무현계를 비판한 데 대해 “정치평론 수준에서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한 말씀”이라는 논평도 냈다. 진성준 캠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총선 성적을 반성한 결과로 민주당은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해 계파를 초월한 통합을 이뤘다”며 “후보 단일화로 집약되는 국민의 여망을 한사코 외면하고 있는 분이 안 후보”라고도 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주말인 3일 외부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정책 구상에 집중했다. 민주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진영이 대통령 후보 단일화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일단 민생정책을 통해 국면을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지지 모임 ‘해피스’의 전국대회에 참석했다. 안 후보가 팬클럽 행사에 참석한 건 처음이다. ‘해피스’는 안 후보의 ‘청춘콘서트’를 돕던 자원봉사자들을 주축으로 9월 초 창설됐다. 안 후보는 직접 무대에 올라 ‘젊은 그대’를 열창 했다. 안 후보는 4일엔 호남도 방문한다.
한편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사진 왼쪽)씨와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자활대회에서 마주쳤다. 지난달 말 유모차 걷기 대회 이후 두 번째 만난 자리에서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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