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폭설·홍수 20여명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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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파리.모스크바.도쿄 AFP.AP=연합] 지난주 말 유럽을 휩쓴 폭설과 홍수 등으로 최소 21명이 숨졌으며, 일본에서도 폭설로 인한 눈사태로 도로가 두절되는 등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했다.

5일 파리 등 프랑스 북부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내려 항공편이 지연되고 도로교통이 마비되는 등 대혼란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으로 들어오려던 수많은 여객기가 회항하거나 다른 공항으로 방향을 돌렸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알프스 지역에서는 폭설로 인한 눈사태로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행방불명됐으며,7명이 부상했다.

일본 중부지역에서도 5일 폭설로 인한 눈사태로 10여대의 자동차가 매몰됐으며 도로가 막히는 바람에 수백명이 인근 호텔 등으로 대피했다고 기상당국이 밝혔다.

모스크바에서는 갑자기 들이닥친 혹한으로 4일 12명이 동사해 이번 겨울 동사자 수가 2백27명으로 늘어났다.

폴란드에서도 지난 3일까지 추운 날씨로 1백83명이 길거리에서 동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독일.벨기에.포르투갈.영국.이탈리아 등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최근 수일간 내린 폭우로 강물이 범람, 수천 채의 가옥이 침수되는 피해를 보았다.

독일 당국은 5일 3명이 추가로 사망해 최근 사흘에 걸쳐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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