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K-리그] “수원, 3위 싸움이나 하라” “서울, 초조한가 보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올 시즌의 마지막 K-리그 수퍼매치가 양 팀 주장의 설전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수퍼매치를 앞두고 홈팀 서울이 먼저 신경전에 불을 지폈다. 지난 1일 구리 훈련장에서 열린 수퍼매치 공식 기자회견에 서울 주장 하대성(27)은 “수원은 우리와 견줄 만한 팀이 아니다. 내년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3위 싸움에나 집중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수원 주장 곽희주(30)도 당일 맞불을 놨다. “서울이 쓸데없이 도발하는 건 초조하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나는 수비수지만 서울이 골을 넣어도 상관없다.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우리가 이기기만 하면 된다”고 맞받아쳤다.

 최근 맞대결 전적은 수원의 일방적인 우세다. 지난해 시작한 연승 행진이 어느덧 7경기(FA컵 포함)까지 늘어났다. 이 중 최근 6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반면 올 시즌 우승 경쟁은 서울이 앞선다. 24승(8무5패)을 거두며 승점 80점으로 66점에 그친 3위 수원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주장들끼리의 독설 공방에 대해 박문성 SBS 축구해설위원은 “더비매치에서는 양 팀 관계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큰 화제가 된다”면서 “캡틴들의 날 선 대립이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구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송지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