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시진핑 아버지와 오랜 친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18차 당 대회를 앞두고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77)와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勛) 전 부총리의 인연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소리(VOA), 이코노미스트 등 외신들은 시 부주석이 최고지도자 직에 오르면 티베트 정책에 변화가 올 것이라는 전망을 앞다퉈 내놓았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 8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중쉰을 회고하며 “그는 우호적이고 사상이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1954년 베이징에서 중국어와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배울 당시 시중쉰과 친분을 쌓았다고 밝혔다. 2002년 작고한 시중쉰은 달라이 라마가 선물한 고급 시계를 차고 다니며 죽기 전에 다시 한 번 만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