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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느와르와 서구의 코믹이 결합된 맥스 페인 [4]

중앙일보

입력

맥스페인은 싱글 게임이다

요즘 게임 장르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 있는 듯하다. 하나는 멀티플레이용 게임, 다른 하나는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이다. 그럼 멀티 플레이의 기능이 없다면? 앗, 그건 생각할 수 조차 없는 게임이다. 국내 PC방의 우력은 가히 폭발적이다. PC방에서 뜨지 않는다면 1만카피조차도 소화시켜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 게이머들은 세계 어떤 민족보다 겨루는데 익숙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카지노나 경매에 집착하며, 때로는 엄청난 승부욕으로 인해 패배를 욕으로 갚아버린다.

따라서 싱글 플레이 게임들이 제대로 힘을 써보지도 못하고 사라져 버리고 만다. 언다잉이나 엽기 앨리스, 노원 리브스 포에버등등 싱글 온리 게임들은 지금 모두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엠퍼러 포 듄도 고전중이다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멀티 플레이 기능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돈주고 사기 아까운 게임이 되어 버린다면 당신은 정말 아까운 게임 하나를 놓치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맥스페인의 플레이 타임이 비교적 짧다는 것이다. 게임에 어느정도 감이 있는 게이머라면 12-15시간정도면 클리어가 가능한 수준이다. 이는 노원리브스 포에버나 언다잉의 플레잉 타임이 30시간에 이르는 것에 비하면 짧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점은 이 게임 패키지안에는 사용하기 어렵지 않은 맥스 페인 레벨 에디터인 맥스-FX 툴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요즘 왠만안 게임들이 맵 에디터들을 포함시키는 것이 유행처럼 되어버렸지만 하프라이프의 카운터스트라이크처럼 레메디의 레벨 디자이너들보다 더욱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사용한 레벨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게이머들이 서로 제작한 레벨을 플레이해보는 것만으로도 이 맥스페인의 플레이어빌리티는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의 액션 게임 후보 1위

그래픽과 블릿 모션에 대한 칭찬을 장황하게 하느라고 사운드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못했다. 게임에 포함된 음악은 액션 게임의 긴장감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부분에서 출력되지 않는다. 또한 다른 요소들에 비해서 그다지 독특하거나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 않는다. 그저 밋밋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운드 효과음은 다르다. 매우 양질의 깨끗한 음을 들려준다. 특히 총소리와 폭발음들은 영화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에 버금가도록 훌륭하다.

맥스페인은 게임이 출시되자마자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국내나 해외의 게이머들에게 모두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모두 맥스페인을 올해의 액션 게임으로 뽑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혹 주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리턴 투 캐슬 울펜스타인이나 듀크 뉴켐 포에버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비교해보려는 사람일 것이다.

맥스페인은 올초 빠져 있던 노원리브스 포에버만큼 매력이 넘치는 게임이다. 이렇게 평했다고 해서 같은 수준이라고 생각지 말기를... 분명히 그래픽과 효과면에서는 모노리스의 노원 리브스 포에버가 따라오지 못할 만큼 화려함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재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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