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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함께 즐기는 출사 여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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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가을 하늘을 쳐다보노라면 나도 모르게 집 밖으로 나서게 된다. 아름다운 산과 강은 물론 떨어지는 낙엽 하나에서도 옛 추억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시원한 주말, 카메라 하나 챙겨들고 아름다운 자연 속으로 뛰어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가을에 떠나기 좋은 아름다운 출사지를 추천한다.

◆ 다양한 풍경이 공존하는 월드컵공원

월드컵공원 내 억새밭 풍경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을 자연생태계로 복원하기 위해 조성된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은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공원이라는 의미로 가을이면 더욱 빛을 발하는 곳이다. 매년 10월 열리는 억새 축제 기간에는 밤 10시까지 출입이 가능해 억새밭과 어우러진 노을과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평일을 이용하면 좀 더 여유로운 출사를 즐길 수 있다.

◆ 남이섬으로 떠나는 해외여행

남이섬 짚 와이어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을 맞이해 과감히 국외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면 여행지 한 곳을 추천한다. 다름 아닌 나미나라공화국으로 2만5000원을 내고 ‘단기여권’을 소지하면 1년 동안 무료로 방문할 수 있는 나라다. 특히나 가을이면 붉은 단풍잎과 노란 은행잎으로 알록달록 옷을 갈아입는 남이섬은 대표 출사지로 손꼽힌다.

◆ 마음에 평화를 주는 임진각 평화누리

일상의 평화로운 쉼터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드넓은 잔디 언덕을 거닐고 있노라면 10월의 향기로운 바람이 마음에 훈훈한 평화를 실어다 준다. 수상 카페 ‘카페안녕’과 3000여 개의 바람개비가 가을바람에 춤추고 있는 ‘바람의 언덕’은 사진 애호가들의 앨범 속에 한 장쯤 간직하고 싶은 풍경을 제공한다.

◆ 분당 중앙공원으로의 나들이

분당 중앙공원은 성남시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공원으로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공원 내 인공호수인 분당호는 경주 안압지 축조 양식을 이용해 만들었으며 두 개의 섬과 세 개의 전통 석조교량을 두어 경관 감상과 산책을 할 수 있게 설계했다. 도심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분당 중앙공원으로 출사를 떠나보자.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근처 율동자연 공원에서 사진 한 장 찍는 것도 권할 만하다.

◆ 바다에 뜬 인공 정원, 거제 외도

외도는 구조라 선착장에서 해상관광유람선을 타고 15분 정도 뱃길을 달리면 만날 수 있다. 배를 타고 떠나는 설렘이 기분을 들뜨게 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갖가지 테마의 아름다운 정원들이 마치 내 것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하는 곳이다. 형형색색의 수많은 꽃과 울창한 나무 사이로 보이는 에메랄드빛 바다는 마음을 정화시켜 주기에 더없이 좋다.

◆ 추억 속에 영원히, 우음도

시화방조제가 완공되면서 육지가 돼버린 우음도. 이곳을 가득 덮은 풀을 보노라면 한때 바다였다는 사실이 전혀 믿어지지 않는다. 바람 가득한 섬 우음도는 이제 개발의 여파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사진가들에게 많은 추억을 남겨준 우음도가 서서히 그 흔적을 지워가고 있는 것이다. 올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우음도에서 한 장의 추억을 만들어 볼 가치가 충분하다.

◆ 속세는 잠시 잊자, 속리산 국립공원

속리산에 들어가면 속세를 잊게 된다. 산과 산들이 겹겹이 중첩된 절경을 통해 비로소 속세의 아름다움까지 깨닫게 되는 산 또한 속리산이다. 속리산 국립공원은 봄·여름·가을·겨울의 특징이 뚜렷이 드러난다. 그중 가을에는 문장대·천왕봉·도명산·칠보산·군자산의 단풍이, 겨울에는 천왕봉 코스에 펼쳐진 설원이 장관을 이룬다. 숲길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법주사에 다다르게 된다.

주왕산 주산지 내에 있는 왕버들나무

◆ 주왕산의 속삭임을 느껴보자

태백산맥의 남단에 위치한 주왕산은 암벽으로 둘러싸인 산들이 병풍처럼 이어져 석병산(石屛山) 혹은 주방산(周房山)이라고도 한다. 산이 깊고 지질이 우수해 다양한 동식물이 넓게 분포돼 있다. 또 산세가 웅장하고 기암절벽과 폭포가 많아 자연경관이 빼어난데, 특히 주왕암과 별바위에 이르는 13km의 숲이 유명하다. 산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풀잎소리, 바람소리, 계곡의 물소리가 방문객을 반겨준다.

◆ 노란 은행잎을 구경하는 재미, 용문사

용문사 가을 풍경

양평 용문산은 용문사로 이어지는 은행나무길이 이름나 있다. 실제로 용문사에는 수령이 1000년을 넘었다는 은행나무가 있어 볼만하다. 용문사의 일주문을 지나 용문사까지 이어지는 계곡길은 가을의 풍경을 담기에 더없이 좋다. 그리고 단풍나무, 은행나무를 비롯한 각종 수목이 우거져 있다.

◆ 사각거리는 갈대밭과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신성리 갈대밭

신성리 갈대밭 저녁노을

보령 오서산에서 남쪽으로 60㎞쯤 떨어진 서천군 신성리의 갈대밭은 전남 순천의 순천만과 해남의 고천암호, 경기도 안산의 시화호와 함께 전국 4대 갈대밭으로 꼽힌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주인공 이병헌과 송강호, 신하균 등 남과 북의 병사들이 대치하며 만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 바로 신성리 갈대밭이다. 그 후로도 드라마 추노·자이언트·이산 등이 이곳을 배경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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