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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훈 셰프가 추천하는 수험생 건강 요리 ④ 끝 속 편안하게 하는 음식

중앙일보

입력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남은 1주일은 어느 때보다 컨디션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시험 생각으로 긴장하고 체하기 쉬운 만큼 맵고 짠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레스토랑그룹G’ 오너 셰프 양지훈씨가 수험생을 위한 특별한 요리를 제안하는 시간. 마지막은 ‘속을 편안하게 하는 음식’이다.

양 셰프는 수험생을 위한 마지막 요리로 수프를 추천했다. “부드러워 먹기 편할 뿐 아니라 소화가 잘된다”는 것이 이유다. 단, 이유식으로 먹여도 될 만큼 곱게 갈고 이를 다시 체에 내려 최대한 부드러운 식감을 내는 것이 이번 요리의 포인트다. 그만큼 엄마의 정성이 필요하다. 그는 “면역력이 약하고 위가 작은 아기들이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 이유식은 예민한 수험생이 먹어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표적인 브레인푸드인 견과류와 콩류로 수프를 만들어 아이들의 두뇌 활동까지 고려했다. 특히 콩은 소화흡수가 어려운 식품이지만 곱게 갈면 소화가 잘된다. 그는 “수프하면 애피타이저로 생각하기 쉽지만 단백질이 풍부한 콩을 갈아 넣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든든하다”고 전했다. 입맛 없는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적합하다.

첫 번째 요리는 ‘타이커리 피스타치오 수프’다.자칫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는 수프에 타이커리를 넣어 매콤한 맛을 더했다. 이 맛이 식욕을 자극하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매운맛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입맛과도 잘 맞는다. 양 셰프는 “타이커리 피스타치오 수프에 생면을 넣으면 파스타로도 즐길 수 있다”고 귀띔했다. 두 번째 요리는 ‘칙피 수프’다. 병아리콩으로 더 유명한 칙피를 갈아 만든 수프는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그는 “메주콩을 갈아서 뜨겁게 먹던, 콩국과 비슷한 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피스타치오 수프에 비해 좀 더 걸쭉하다.

● 타이커리 피스타치오 수프(사진)

재료 피스타치오 200g, 양파 40g, 샐러리 25g, 마늘 2톨, 대파(흰부분) 10g, 감자 약간, 그린커리페이스트 3g, 생크림 70g

만드는 방법
① 피스타치오는 하루 정도 물에 담가 불린다.
② 큰 냄비에 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볶는다.
③ 마늘향이 나면 양파·샐러리·대파·감자를 순서대로 넣고 볶는다.
④ 어느 정도 3의 숨이 죽으면 1의 불린 피스타치오를 넣고 같이 볶는다.
⑤ 4에 피스타치오가 잠길 정도로 치킨스톡 국물을 넣고 끓인다.
⑥ 피스타치오가 익으면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⑦ 6을 고운 체에 내린다.
⑧ 7에 생크림과 그린커리페이스트를 넣고 끓인다.

● 칙피 수프

재료 칙피 200g, 양파 40g, 샐러리 25g, 마늘 2톨, 대파(흰부분) 10g, 감자 약간, 생크림 70g

만드는 방법
① 칙피는 하루 정도 물에 담가 불린다.
② 큰 냄비에 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볶는다.
③ 마늘향이 나면 양파·샐러리·대파·감자를 순서대로 넣고 볶는다.
④ 어느 정도 숨이 죽으면 1의 불린 칙피를 넣고 같이 볶는다.
⑤ 4의 칙피가 잠길 정도로 치킨스톡국물을 넣고 끓인다.
⑥ 칙피가 익으면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⑦ 6을 고운 체에 내린다.
⑧ 7에 생크림을 넣고 끓인다.

요일별 속을 편안하게 하는 음식

CJ프레시웨이 메뉴팀 장진아 영양사는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요일별 식품 다섯 가지와, 이를 활용한 요리를 추천했다. 장 영양사는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어느 때보다 수험생 자녀가 예민한 시기인 만큼 평소 먹던 익숙한 음식 중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는 따뜻한 음식을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월요일 - 두부전골·두부계란찜

콩을 물에 불려 갈아 만든 두부는 가격이 저렴하고 영양이 높다. 특히 콩에 들어있는 레시틴이 뇌기능을 향상시켜 학습능력과 집중력을 높여준다. 또한 칼슘함량이 높아 긴장을 완화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화요일 - 무굴밥

무를 많이 먹으면 속병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러 가지 소화효소가 들어있다. 특히 전분을 분해하는 효소인 디아스타제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과식했을 때 먹으면 소화를 돕는다. 속보다 껍질에 비타민C 함량이 높다.

●수요일 - 매생이죽·매생이탕

청정지역에서만 자라는 매생이는 11월부터 제철이다.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하다. 소화 흡수가 잘돼 어린이나 노인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항산화제로 알려진 셀레늄이 풍부하다. 가늘고 끈적끈적 한것이 좋다.

●목요일 - 전복죽

조개류 중에서도 단백질이 많고 지방이 적다. 체내 흡수율이 높아 노인·어린이·환자의 보양식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칼륨·칼슘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A·B1·B2·나이아신이 풍부하다. 살이 바깥으로 약간 빠져 나와 있는 것이 싱싱하다.

●금요일 - 매실차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신맛이 강해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매실의 유기산은 위장 작용을 활발하게 해 위액을 분비하고 소화불량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글=송정 기자 asitwere@joongang.co.kr, 사진="황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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