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출 불산 빗물 씻겨 낙동강 유입”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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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4공단에서 발생한 불산(불화수소) 누출사고 때 주변으로 퍼졌던 불산이 빗물에 씻겨 낙동강으로 유입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22일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했던 ㈜휴브글로벌 공장 주변에서 물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1.2~1.4ppm의 불소가 검출됐다고 28일 주장했다. 불소는 불산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다. 이번 측정값은 이달 초 환경부가 측정·발표한 0.12~0.14ppm의 10배에 해당하는 수치로 불소의 먹는 물 기준치인 1.5ppm에 육박한다. 시민환경연구소는 낙동강 지류인 한천의 3개 지점에서 물을 채취해 분석했다.

 이에 대해 심무경 대구지방환경청장은 “공단하수처리장에서는 폐수도 함께 처리하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불소 농도가 1ppm 전후로 다른 곳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환경청에서 계속 측정하고 있지만 시민환경연구소가 주장한 수치처럼 높게 나온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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