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연제협에 화해 제의 팩스 서신 보내

중앙일보

입력

MBC 예능국이 25일 오후 연예인제작자협회와 소속 연예인들에게 그동안의 출연거부 사태를 끝내고 시청자 곁으로 돌아와 줄 것을당부하는 내용의 '팩스 서신'을 보내 화해를 제의했다.

'연제협 소속 가수 및 제작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서한은 'MBC예능국 PD 일동' 명의로 돼 있으며 24일 열린 예능국 PD 총회 결의에 따라 작성됐다고 예능국측은 밝혔다.

서신은 "가요계의 눈부신 발전을 위해 그동안 가수 여러분과 제작자 여러분의노고가 얼마나 컸는지에 대해서는 온 국민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며 "MBC 예능 PD들은 모두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가수 및 제작자 여러분과의 건설적인 협의를 통한대중가요 발전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신은 이어 "비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과 같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모두의 관계가 한 단계 더 성숙되기를 바란다"면서 "대중문화의 주역인 가수 및 제작자 여러분들이 시청자 곁으로 돌아와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종 경어체로 작성된 이 팩스 서신은 그동안 MBC측의 '정면 대응' 입장과는 크게 다른 것이다.

MBC측은 이날 서신을 보내기 앞서 신종인 예능국장이 엄용섭 연제협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서신 발송의 뜻을 밝히고 내용을 간략히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연제협측은 26일 열릴 예정인 비상대책위원회에 MBC 예능국 입장을상정, 출연 거부 지속 여부 등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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