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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에 가루 섞으니 우리집 막내 딸도 ‘아이스크림 셰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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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홈메이드 제품이 인기다. 외식비용도 아끼고 건강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아동 모델이 ‘큐원 홈메이드 아이스크림믹스’로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있다. [사진 삼양사]

경기 침체 속에서 실속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려는 가정을 겨냥한 ‘홈메이드’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탄산수·맥주·아이스크림·초콜릿을 직접 만들 수 있다. 기계 구입비가 들지만 여러 번 만들어 먹다 보면 사 먹는 것보다 저렴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1997년 국내 시장에 처음 들어온 탄산수 제조기는 요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스라엘 회사가 만든 ‘소다스트림’이다. 수입업체인 코리아테크 측은 “처음에는 탄산수 수요가 거의 없어 판매가 미미했는데, 지금은 재고가 달려 긴급히 추가 수입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지난해 20억원이던 매출이 올해는 상반기에만 4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계에 물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실린더를 통해 탄산이 주입된다. 애플망고·레몬라임·오렌지파인애플·핑크자몽 맛의 시럽도 구매해 넣을 수 있다. 가장 간단한 기계는 19만8000원이다. 한 대로 80L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1L에 2400원꼴이다. 사서 마시는 탄산수는 330ml에 1800~2500원이다.

 맥주도 만들어 먹는다. 미국에서 수입된 ‘미스터비어’ 양조세트가 대표적이다. 맥주 원액을 구입해서 효모와 물을 넣고 1차 발효시킨 뒤 설탕을 넣고 한 번 더 발효하면 맥주가 만들어진다. 입맛에 따라 진한 정도와 쓴맛의 정도, 알코올 농도를 정할 수 있다. 8.5L들이 숙성통, 효모 등의 준비물이 전부 포함된 세트가 인터넷에서 8만9900원이다. 탄산가스 발생 장치가 있어 좀 더 간편한 독일제 ‘메이크비어’는 10L 들이에 18만5000원이다.

미국산 ‘미스터비어’ 양조세트(왼쪽)와 ‘헬로키티 초코쉐프’.

 이탈리아 캡슐커피기계인 카파 ‘포르테 레보’는 커피전문점에서 사먹는 바닐라·캐러멜 마키아토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시럽과 우유를 함께 구입해 첨가하면 된다. 홍삼라테·카페모카도 완성할 수 있다. 기계는 22만원, 커피캡슐은 개당 600원, 시럽은 700ml에 1만1000~1만7500원이다.

 방부제·인공색소 걱정 없이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는 기계도 인기다. 동그란 공 모양인 ‘아이스크림 메이커볼’은 얼음·우유·소금을 넣고 흔들면 20분 후에 아이스크림이 된다. 인터넷몰에서 5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초콜릿도 직접 만들 수 있는 키트가 있다. 카카오가 초콜릿이 되기 전 중간가공 상태 덩어리인 커버처 초콜릿(couverture chocolate)을 녹여 생크림과 섞으면 된다. 뜨거울 때 틀에 넣어주면 모양도 만들 수 있다. 인터넷몰 G마켓은 중탕기계와 틀 6종, 젓는 막대 등이 포함된 ‘헬로키티 초코쉐프’를 5만8650원에 판매 중이다.

 꼭 기계를 사지 않아도 만들 수 있는 믹스 제품도 있다. 삼양사의 ‘큐원 홈메이드 아이스크림믹스’는 우유에 믹스 가루를 넣고 거품을 내 얼리기만 하면 된다. 식물성 크림 분말 때문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되는 원리다. 제품 한 개로 1L를 만들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과 대형마트에서 3600~3700원에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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