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흉터 치료, 한방 요법이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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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때문에 피부과나 한의원을 찾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 번 째는 당연히 계속해서 올라오는 여드름 때문이고, 나머지 하나는 여드름 흉터와 붉은 자국 때문이다. 여드름 때문에 온 환자들도 치료 후 여드름이 가라앉고 나면, 그 동안 보이지 않던 흉터와 자국들이 신경 쓰인다고 말하기 마련이다.

대부분 치료받기 전에 혼자서 손으로 함부로 여드름을 짜다가 생기는데, 손에 있는 세균으로 인해 염증이 더욱 심해지고, 결국 피부조직이 떨어져 깊은 흉터가 남게 되는 경우가 많다. 대구 여드름한의원 류원장은 “여드름 흉터는 대부분 진피까지 손상되어 자연적으로는 재생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 몸은 표피에 한정되어 손상을 받으면, 자연치유력으로 재생할 수 있지만, 표피를 지나 진피까지 손상 받으면 흉터가 남는 것이다”고 설명한다.

그럼 여드름 흉터는 어떤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가? 한방에서의 여드름 흉터치료는 진피 조직을 자극하여 피부 자체의 재생력을 최대한 살아나게 해서, 자연치유력을 높이도록 한다. 만약 피부 재생력이 다른 사람들보다 떨어진다면, 재생력을 높이며 인체 기혈 순환이 잘 될 수 있는 한약을 처방하며, 동시에 피부와 흉터 형태에 맞는 치료를 병행한다. 내부와 외부를 동시 치료함으로써, 치료시간도 단축되고 효과는 배가 된다.

먼저 미세침치료 요법인 ‘DTS / A-MTS’가 있는데, ‘DTS’는 주로 울퉁불퉁하고 깊게 패인 흉터의 경계를 허물어 부드럽게 하고, ‘A-MTS’는 흉터를 수직으로 자극하여 아래로부터 차오르게 한다. ‘DTS’의 경우 효과가 좋은 대신, 붉어지는 시간(down time)이 3~7일 정도 되어 시간을 잡고 해야 한다. 반면, ‘A-MTS’의 경우, 한번에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시술 직후 얼굴이 바로 회복되므로 붉어짐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사람들에게 좋은 방법이다.

대구 하늘체한의원 류동훈 원장

한방필링은 미세골침요법으로 피부결 개선과 함께 색소침착에 효과가 좋아 전반적으로 피부상태를 개선시킬 수 있다. 진피재생술(AST)은 수두와 같은 흉터에 아래로 당기고 있는 섬유밴드를 하나씩 침으로 끊어주는 시술이다. 당기는 힘이 사라지며 흉터가 차오르게 되며, 그 부분에 증류 추출한 재생력 높은 한약을 투입해 더 빨리 차오르도록 한다.

각 치료법마다 특징이 있고 피부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므로,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ㅎ한의원 류동훈원장은 “흉터의 깊이가 깊을수록, 그리고 흉터가 생긴 지 오래 되었을 수록 흉터치료가 어려우며 치료기간이 더 길어지므로, 치료를 결심했다면 하루라도 빨리 실행에 옮기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 이전에 여드름 초기에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빨리 치료하는 것이 흉터 치료의 가장 우선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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