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의 집' 내년 개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제주도를 거쳐간 세계 정상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정상기념관'이 올해 중 착공돼 내년 문을 연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1백90억원을 투자,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동부지구에 '제주밀레니엄관-정상의 집(가칭)' 건립공사에 나서 내년 말 개관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1월 서울의 현신종합건축사사무소에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맡겨 현재 마무리 설계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음달 중 설계가 끝나면 3월에 중문단지 동부지구 2만7천8백81㎡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7천1백30㎡ 규모로 착공할 예정이다.

밀레니엄관에는 평화관과 기획전시관을 비롯해 체험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 지난 1991년 한.소 정상회담으로 제주를 찾은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등 이 곳에서 머물렀던 11명의 외국 국가 원수급 인물의 밀랍인형도 전시한다.

이밖에 남북한 평화구축 방안을 모색하는 별도의 연구공간도 마련해 토론 시설로 활용한다.

도는 이를 위해 이들 외국 정상들이 제주에서 머물며 내놓은 각종 발표문과 증정품 등의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기념관을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키워 국제적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킬 것"이라며 "기념관의 운영.관리를 위한 재단법인 설립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