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삼성, 안드로이드 '키라임파이' 탑재한 태블릿 선보인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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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9일 열리는 구글 행사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새 버전이 모습을 드러낸다.

22일(한국시간) IT전문매체 더넥스트웹은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안드로이드 4.2 ‘키라임파이(Key Lime Pie)’를 공개한다”고 보도했다. 키라임파이는 삼성전자 10인치 태블릿PC와 LG전자 레퍼런스폰에 탑재돼 공개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삼성전자와 ‘만타(Manta)’라는 코드명으로 공동 개발한 10인치형 태블릿을 이날 공개한다. 태블릿PC 이름은 ‘넥서스10’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10인치 태블릿PC를 만든다는 것은 디스플레이서치 리처드 심 애널리스트가 이미 지난 10일 예견했다. 당시 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태블릿PC는 애플 뉴아이패드처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넥서스10 태블릿은 2560 X 1600 해상도의 300ppi(인치당 픽셀 수) 화면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 뉴아이패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9.7인치 2048 X 1536 해상도 화면의 264ppi 수준의 해상력을 가진 것보다 더 고화질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넥서스10 사양은 RGBW 펜타일 슈퍼PLS LCD를 채택하며, 500만 화소 후방 카메라, 엑스노스 5250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다는 것이다. 운영체제로는 판올림한 안드로이드 4.2 키라임파이가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키라임파이는 iOS6와 비슷한 파노라마 사진촬영 옵션이 들어간다. 또 태블릿PC 한 대를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태블릿 공유’ 기능도 추가된다. 태블릿 공유는 윈도7 운영체제처럼 사람마다 각자 다른 태블릿 설정값을 저장했다 불러오는 기능이다.

다음 주 구글 발표 행사에서는 LG전자의 레퍼런스폰 ‘넥서스4’도 공개될 예정이다. 당초 안드로이드 4.1 젤리빈 탑재가 예상되기도 했으나, 더넥스트웹은 “넥서스4에 태블릿PC와 같은 키라임파이가 탑재된다”고 전했다. 기기적 사양은 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옵티머스G’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날 7인치 태블릿 ‘넥서스7 32GB 버전’도 함께 공개된다.

한편 애플은 23일(현지시간) 아이패드 미니를, 마이크로소프트(MS)는 26일 자체 브랜드 태블릿 서피스를 공개할 예정이라, 올 연말 태블릿PC 시장에서 세 업체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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