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난 16세 소녀 "매일 눈물로 지새"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중국의 한 소녀가 수염이 자라는 다모증으로 인해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16세 소녀 나나(Nana)는 2010년 골수가 충분한 양의 혈구를 생산해내지 못하는 질병인 재생불량성 빈혈을 진단받았다. 이를 치료하면서 건강은 되찾았지만 얼굴과 온몸에 털이 잔뜩 나는 다모증 증세가 나타났다. 다량의 약을 복용하면서 턱수염을 비롯해 팔, 다리가 온통 털로 뒤덮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로 나나는 방에 틀어박힌 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나나의 엄마는 "딸이 다모증 때문에 2010년, 학교를 그만 뒀다"며 "딸이 학교에 가고 싶다며 매일 운다"고 전했다. 나나는 활기찬 성격이었지만 점점 은둔형으로 변했으며 공공장소에 갈 때면 긴 소매를 입고 얼굴에는 마스크를 쓴다.

이 소식을 전한 현지 언론은 "나나가 한마디도 안 할 때도 있다"며 "방에 숨어서 책 읽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매릴랜드 대학의 의학센터에 따르면 미국 여성의 8%가 다모증을 앓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